[EV 트렌드] 테슬라, 중국산 모델 Y 출시 임박 '상하이에서 테스트 중'

  • 입력 2020.11.09 12:20
  • 수정 2020.11.09 12:2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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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3'에 이어 테슬라의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Y'가 중국 상하이에서 생산된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당국에 신차 등록 절차를 마친데 이어 상하이 기가팩토리 인근에서 프로토타입을 통한 막바지 품질 점검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올해 초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보급형 SUV 모델 Y 양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미국 외 지역에 건설된 테슬라의 첫 번째 자동차 제조 공장으로 중국 현지 금융권으로부터 100억 위안, 한화로 약 1조7000억원의 자금 대출을 통해 건설됐다.

올해 초부터 상하이에서 모델 3 양산에 돌입한 테슬라는 최근 해당 차량을 독일을 비롯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10여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생산량 확대 전망을 내놨다. 이어 테슬라는 이달 초 중국 당국에 모델 Y 본격 양산에 앞서 신차 등록 절차를 완료하는 등 모델 3에 이은 생산량 증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주 중국 현지 매체들은 공업정보화부가 공개한 신차 목록에서 테슬라 모델 Y가 포함됐으며 해당 차량에 NCM 배터리(니켈·코발트·망간)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산 모델 3에는 LFP 배터리(리튬인산철)가 탑재된 것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중국 현지 업체인 CATL이 아닌 국내 배터리사 혹은 일본 파나소닉 제품이 중국산 모델 Y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또 최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인근에선 위장막 차림 모델 Y 프로토타입이 목격되며 테슬라가 막바지 품질 점검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스파이샷을 촬영한 한 유튜버는 "6일 오전 공장 서쪽 문을 지나가던 중 위장막 차량을 발견했고 그 것이 중국산 모델 Y 임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15만대의 모델 3 생산을 시작으로 모델 Y를 포함 총 25만대 양산 계획을 앞서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발표된 테슬라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회사는 모델 S, 모델 X가 1만6992대, 모델 3와 모델 Y 12만8044대로 총 14만5036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이들 중 13만93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들 중 모델 3, 모델 Y에서 12만4100대, 모델 S 그리고 모델 X에서 1만5200대 인도가 이뤄졌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은 미국에서 모델 Y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중국 상하이에서 모델 3 생산이 확대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테슬라는 3분기 87억7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앞서 월가의 컨센서스 평균은 82억8000만 달러를 보였다. 이 결과 테슬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하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전기차 판매 외에도 탄소 무배출 차량에 부여되는 크레딧을 다른 완성차 업체에 팔아 전체 매출의 5%인 3억9700만 달러(4499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테슬라는 올해 전체 판매 목표를 50만대로 설정하고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Y 판매량 확대와 상하이 생산량 증가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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