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하겠다고 나서자 한국지엠, 부평 공장 투자 계획 보류

  • 입력 2020.11.06 10:21
  • 수정 2020.11.06 10:2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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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되어 있던 부평 공장의 투자 집행을 전면 보류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신차 물량 배정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등 노사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6일 한국지엠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되어 있던 부평 공장 투자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이미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6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로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겪은 바 있고, 유동성을 확보해 회사 운영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 위한 강력한 비용절감 조치들을 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은 최근 노동조합의 잔업 및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해 70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입었고, 이번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손실이 1만 2000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22일, 19차 임단협 교섭을 마친 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갖고 잔업과 특근 거부를 하며 사실상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 측은 부평 2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랙스와 말리부 등이 단종되면 공장이 폐쇄되거나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된다며 신차 물량 배정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의 쟁위 행위 결정에 따라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앞서 임금에 대한 추가 계획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것도 제시한 만큼 빠른 시일 내 협상 타결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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