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옵션 1000만원대로 긴급 인상

  • 입력 2020.11.02 08:42
  • 수정 2020.11.02 09: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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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옵션 가격을 8000달러에서 1만 달러, 한화로 1136만원 긴급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 테슬라는 자사 차량 일부 소유주를 대상으로 FSD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FSD 시스템은 정해진 목적지까지 스스로 표지판, 신호등을 인식하고 교차로에서 방향을 전환하거나 차로를 스스로 변경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주로 이용되는 해당 기능에는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자동 주차까지 지원한다.

문제는 일반 사용자가 이용하는 FSD 옵션 가격이 올해 7000달러에 출발해 지난 9월 말 배터리 데이 직후 8000달러, 그리고 최근 2000달러 상승한 1만 달러로 인상된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5월 해당 옵션 가격은 5000달러로 책정된 바 있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 FSD 가격 인상에는 지난 10월 말 새롭게 배포된 베타 서비스 버전으로 선보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영향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레벨 3 수준 자율주행시스템을 선보이며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나 이를 일반에 보급하는데 자본이 투입될 것이란 추측이다.

한편 미국 NHTSA를 포함한 교통안전 기관들은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에 특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는 FSD 명칭 표기보다 작은 크기로 "현재 활성화된 기능(FSD)는 운전자 감독이 필요하고 완전자율이 가능하지 않다"라는 경고만 하고 있을 뿐, 대부분이 그렇게 오도할 수 있도록 무책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FSD 사용을 허가한 NHTSA는 "많은 사람들이 FSD를 완전자율주행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테슬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위험한 운전 행위에 대한 감독과 관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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