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꿈꿔온 미래 '컨셉트카 변천사'

  • 입력 2012.07.30 10:2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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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트카(Concept Car)는 완성차 업체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과시하고 시장의 트랜드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제작한다. 한편으로는 소비자들이 어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

당장 상품화하기도 어렵고 특히 디자인과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도 기발하고 혁신적인 컨셉트카를 앞 다퉈 개발하는 이유다.

길지 않은 기업 역사에서 현대차도 그 동안 다양한 컨셉트카를 만들어 세계적인 모터쇼 등을 통해 소개해왔다. 1967년 설립됐지만 현대차는 1992년이 돼서야 처음 컨셉트카를 세상에 공개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 많은 컨셉트카들은 아쉽게 양산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그대로 퇴출된 모델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상당수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 많은 양산차의 탄생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현대차가 꿈꾸고 있는 미래와 과거를 엿 볼 수 있는 가장 기발하고 혁신적인 10개의 컨셉트카를 정리해봤다.

 

1. HCD-1=현대차 컨셉트카 1호인 HCD-1은 199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가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현대디자인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념을 설계하고 디자인을 완성해 2년 만에 탄생한 2인승 스포츠카다.

프로토 타입의 컨셉트카 HCD-1은 고성능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 복고풍 스타일에 2.0리터, 16밸브의 DOHC엔진을 장착, 150마력의 파워와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에 에어백을 장착,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안전사양으로 주목을 받았다.

 

2. NEOS= 199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유로 1'의 두 번째 스포츠 컨셉트카다. 250마력의 DOHC 신형2.0 베타엔진과 6단 반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알루미늄과 카본 화이버 등을 차체에 대거 적용해 초경량화를 실현한 모델이다.

걸윙(Gull Wing)타입의 도어, 전자식 카드키로 열고 닫히는 도어 등 첨단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3. NEOS II(OLV)= 199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NEOS를 기반으로 개발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컨셉트카다.

현대차 일본 디자인 센터가 개발한 NEOS II는 전장 3835 mm, 전폭 1775 mm, 전고 1585 mm의 넉넉한 사이즈에 파격적인 라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4인승에 멀티링크 타입의 슬라이딩 도어를 갖춰 승하차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4. HCD-5= 2000년 시카고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크로스투어(Crosstour)'로 이름을 붙인 HCD-5는 미국 디자인 연구소가 독자 설계한 컨셉트카로 SUV와 세단의 특징과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다.

복고풍 그리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벽하게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B필러를 없애 도어가 양쪽으로 열리는 '와이드 오픈잉 더블도어' 타입을 적용했다.

 

5. HCD-6= 2001년 시카고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컨셉트카 HCD6은 현대차 최초의 2인승 월드스포츠카다. 컨버터블로 개발된 HCD6은 당시 정몽구 회장이 세계적인 스포츠카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공언을 했을 만큼 많은 공을 들여 개발했다.

1992년 현대차 최초의 컨셉트카 HCD 시리즈의 완결판이기도 한 HCD6는 차체 중간에 엔진을 탑재하고 3단계 도장과 보는 방향과 빛에 따라 차체의 색상이 변화하도록 만들어졌다.

6기통의 고성능 엔진을 장착했으며 6초만에 시속 60마일(96.5km/h)에 도달하는 고성능 컨셉트카다.

 

6. HCD-7= 에쿠스를 베이스로 한 컨셉트카로 2002년 시카고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최고급 대형 세단을 표방하는 컨셉트카 답게 넓은 실내공간과 안락함, 스포티한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4.5리터 DOHC V8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270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하고 항공기 동체를 형상화한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과 조개 형상의 루프, 대담하게 라디에이터 그릴로 기존 대형 세단의 고정 관념을 깬 혁신적인 디자인이 주목을 끌었다.

 

7. HED-1=현대차 유럽 디자인센터가 처음 개발한 소형 MPV 컨셉트카로 2005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1600cc급 4인승에 깜찍한 버블 타입의 디자인으로 젊은층과 여성들에게 크게 주목을 받았다.

 

8. HND5=아이엑스 메트로(ix-Metro) HND5는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소형 하이브리드 CUV 컨셉트카다. 젊고 도시적인 감각을 반영한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활용성을 갖추고 있으며 1.0 터보 GDI 엔진과 5kW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듀얼 클러치 타입 6단 변속기로 최고출력은 125ps(92kW), 최대토크는 16.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고 무엇보다 30.3km/l의 뛰어난 연비를 갖췄다.

 

9. HCD-11= 누비스(Nuvis)라는 별칭이 붙은 HCD 11은 2009년 뉴욕오토쇼를 통해 공개됐다.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한 중형 CUV 컨셉트카로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 하이브리드카다.

최고출력은 228마력, 시내 주행은 갤런당 34마일, 고속도로는 갤런당 35마일을 주행 할 수 있는 연비 성능을 갖췄다.

6단 자동변속기와 2.4리터 세타II 엔진, 30kW 전기 모터를 동시에 탑재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에스터로 직물 소재를 대체하는 등 친환경 컨셉트카로 주목을 받았다.

 

10. HED-7= 현대차 유럽 디자인 센터의 작품으로 ‘i-flow’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2010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됐으며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바탕으로 친환경 중형 스포츠 세단을 목표로 개발된 차세대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다.

최고출력 115마력(PS)의 1.7리터급 U2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6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장착됐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다양한 컨셉트카를 개발해 세상에 공개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는 물론 대체연료의 사용이 가능한 첨단 미래형 친환경 컨셉트카를 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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