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잔업 거부하고 쟁의 결정, 한국지엠 '수출 프로그램 차질' 위기 가중

  • 입력 2020.10.26 13:50
  • 수정 2020.10.26 13:5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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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 노사 협상과 관련, 노조가 쟁의 행위를 결정하고 나서자 사측이 입장을 내놨다. 한국지엠은 현재 2020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중이며, 지난 7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월 22일까지 19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난 21일 18차 협상에서 회사는 일괄제시안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사측 제시안에는 코로나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및 성과급 등 임금성에 대한 부분과 공장별 미래 발전전망에 대한 추가 계획이 포함됐다. 노조는 그러나 2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3일부터 차기 쟁대위까지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의 쟁의 행위를 결정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지엠은 코로나 등으로 인한 누적 생산 손실 6만대에 이어 이번 노동조합의 쟁의 행위 결정에 따라 1700대 이상 추가적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노동조합 쟁의 행위로 인한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올해 사업 목표인 손익분기 달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이미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지엠 국내 부품협력업체에도 위기가 가중돼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침체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노동조합 쟁의행위 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내고 노조가 현재 위기 극복을 위한 전향적 자세로 협상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 협력업체를 포함해 수만명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 심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된 환경 속에서 회사는 확정된 미래 계획을 바탕으로 빠른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고, 경영 정상화에 매우 중요한 수출 프로그램들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손실에 이어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야기한 이번 노동조합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또한 매우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

#회사는 노동조합이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차기 교섭은 10월 27일 오후 예정으로, 회사는 계속해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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