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이스케이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출시가 또 한 차례 연기됐다. 당초 올 여름으로 출시가 예정되던 해당 모델은 유럽에서 '쿠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리콜 영향으로 내년 양산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이스케이프 플러그인 버전의 생산을 내년으로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유럽에서 리콜된 쿠가와 동일한 엔진 및 배터리 부품을 장착해 자체 검토 과정에서 이 같은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포드 대변인은 "우리는 이스케이프 PHEV 본격적인 생산을 2021년으로 이전하고 내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달 유럽에서 쿠가 PHEV 약 2만500대의 리콜을 실시했으며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잠재적 화재 우려로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포드 유럽 측은 "이스케이프 PHEV의 경우 배터리 셀을 포함한 일부 부품을 쿠가 PHEV와 공유하기 때문에 생산을 내년으로 연기했으며 쿠가 PHEV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 셀 공급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포드는 켄터키 루이빌 공장에서 올 상반기 이스케이프 PHEV 생산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폐쇄 영향으로 올 하반기로 생산 일정을 연기해 왔다.
한편 외신들은 최근 현대차 코나 EV 리콜과 쉐보레 볼트 EV 화재와 관련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가 실시되는 등 배터리 탑재 차량들에서 품질 문제가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