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은 처음이야 'BMW 뉴 5시리즈' E 클래스에 없는 첨단 사양 눈길

  • 입력 2020.10.07 15:47
  • 수정 2020.10.07 17:1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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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급격한 판매 상승세에 눌려 예전 같지 않은 위상을 펼치고 있으나 여전히 수입차 시장에서 E 세그먼트 세단 판매는 전체에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큰 규모를 유지 중이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끝없는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BMW코리아는 7세대 부분변경 5시리즈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0세대 부분변경 E 클래스를 이달 동반 출시하며 또 한 번의 경쟁을 예고했다.

6일, 경기도 광주와 여주 일대에서 펼쳐진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BMW의 신형 5시리즈를 먼저 만나봤다. 앞서 지난 5월 국내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공개된 바 있는 신형 5시리즈는 명실상부 BMW를 대표하는 간판급 세단이다. 1972년 처음 공개된 5시리즈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8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 대표 모델로 자리를 잡아 왔다. 2017년 7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된 모델이 국내에서만 7만7000여대가 판매될 만큼 5시리즈는 BMW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그리고 약 3년 반 만에 새로운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사양을 기본 탑재하며 국내에 새롭게 출시된 신형 5시리즈는 파워트레인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가격 상승은 최소화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 모습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먼저 신차의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965mm, 1870mm, 1480mm에 휠베이스 2975mm로 이전 세대와 비교해 길이가 27mm 늘어났다. 7세대 완전변경에서도 차체가 소폭 커졌는데 이번 부분변경에서 조금 더 길어지며 한층 이상적인 비율을 나타낸다. 여기에 전면 디자인은 소폭 확대된 키드니 그릴이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되며 보다 뚜렷한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고 이전 원형에서 'L'자형으로 변경된 주간주행등이 해당 모델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또 헤드램프에는 다양한 주행 편의 시스템과 함께 기본 LED를 비롯해 레이저 라이트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역동성을 강조한 범퍼 디자인을 위해 삭제된 안개등까지 더해져 기능과 디자인에서 향상된 모습이다. 후면부는 입체적 형태로 변신한 테일램프와 함께 사다리꼴 형태의 머플러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며 여전히 동급에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드러낸다.

실내 변화는 소재의 고급화와 다양한 첨단 사양의 기본 탑재로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디지털로 구성된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가 이전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확대된 것으로 그래픽 구성과 시인성에서 동급 최대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는데 각종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뿐 아니라 크기 또한 좀처럼 보기 드물 정도로 커 제2의 계기판을 연상시킨다.

이 밖에도 신형 5시리즈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이 향상되어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할 뿐 아니라 무선으로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제공하고 신용카드 모양의 '키 카드'를 기본 제공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됐다. 또 아이폰의 경우 각종 키를 소지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도어락 잠금과 해제, 시동 기능을 사용하는 모바일 디지털 키를 브랜드 내 처음으로 적용하며 시대 흐름에 적극 대응한 모습이다.

지난 5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 BMW 신형 5시리즈는 520i, 530i, 530i xDrive, 540i xDrive, M550i xDrive로 구성된 가솔린 라인업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된 디젤 523d 및 523d xDrive,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로 구성됐다. 이들 중 이날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경험한 차량은 5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로 국내 판매 가격은 7980만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6.0초의 순발력과 복합 11.0km/ℓ의 연료 효율성을 기록한다. 7세대 완전변경을 통해 기존 528i를 대체한 해당 엔진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차급 대비 만족스러운 실연비가 인상적이다. 특히 N.V.H. 성능이 이전보다 향상되고 주행 모드에 따라 급격히 변하는 달리기 성향, 인상적인 스티어링 반응 등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가속페달에 대한 반응 역시 가솔린 모델로는 꽤 즉각적인 모습 뿐 아니라 중후반 고속 주행까지 경쾌한 움직임이 특징이다.

코스 대부분이 고속 주행으로 구성된 이날의 시승회에서 신형 5시리즈의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부분은 이전보다 향상된 반자율주행 기능으로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교통 흐름을 보여주는 그래픽이 추가되고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어 편의성 또한 향상됐다. 또한, 급격하게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반응과 도로 상황에 따른 대처가 보다 능동적으로 이뤄진다. 이 밖에도 앞서 신형 3시리즈를 통해 처음 경험했던 파킹 어시스트 기능 등이 해당 모델에도 새롭게 추가되며 5시리즈의 매력은 한층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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