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변신 컨버터블, 테슬라 모델 Y '이번에는 지붕이 날아갔다'

  • 입력 2020.10.06 12:38
  • 수정 2020.10.06 12:4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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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고인 물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범퍼가 떨어져 나가는 등 부실한 품질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테슬라에서 또 다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달리던 모델 Y 유리 지붕(글래스 루프)이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

5일 트위터(Nathaniel)에 올라온 한 영상에는 유리 지붕이 떨어져 나간 상태로 달리는 테슬라 모델 Y가 등장한다. 모델 Y 차주 아들이 올린 이 영상은 2초 분량으로 "아버지가 시스템 작동에 도움을 받기 위해 자신을 태우고 주행하던 중 어디선가 바람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며 "처음에는 창문이 열려있는 것으로 알았지만 곧 바로 유리 지붕 전체가 날아가 버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의도하지 않게 컨버터블로 변신한 모델 Y는 다시 대리점으로 돌려 보내졌고 테슬라는 루프를 접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아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으로 되돌아가 떨어져 나간 지붕을 찾아 봤지만 찾지 못했고 이로 인해 2차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더 걱정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유리 지붕 전체가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고 어떻게 이런 차가 품질 검사를 통과했는지 의아스럽다"며 "이런 문제가 반복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황당해 했다.

이번 사고로 테슬라 모델 Y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또 다른 모델 Y 차주도 천장과 지붕 사이에 틈이 벌어져 수리를 받았다. 최근에는 모델 X 앞 유리와 프레임 사이에 누수가 발생하고 부품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결함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루프 전체가 떨어져 나간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테슬라는 달리던 모델3 리어 범퍼가 떨어져 나가고 심각한 차체 단차 문제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모델 3가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에서도 도장 불량, 잡음, 터치 스크린 작동 불량 등 불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여럿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천장 전체가 떨어나가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면서 테슬라 품질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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