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9월 판매 '내수로 수출 부진 만회' 지난해보다 2.3% 증가

  • 입력 2020.10.05 16:30
  • 수정 2020.10.05 16:3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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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급증, 수출 부진 여전. 감소율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수출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내수 판매는 급증했다. 9월 국내 자동차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3% 증가한 13만8530대, 수출은 2.0% 감소한 54만019대를 각각 기록했다.

총 판매량은 67만8549대로 이는 지난해 9월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량이 급증하고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전체 판매가 모처럼 늘어난 셈이다. 업계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미국과 유럽 소비가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고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있어 4분기 수요는 크게 늘어 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1월부터 9월까지 총 누적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감소한 587만4061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7.0% 증가한 119만4888대, 해외 판매 및 수출은 20.5% 감소한 378만2138대를 각각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국내 6만 7080대, 해외 29만 368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만 76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3.8% 늘었고 해외 판매는 11.2% 감소한 수치다. 모델별로는 그랜저가 1만159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제네시스 G80은 604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국내 5만 1211대, 해외 20만 881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6만 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1.9% 증가, 해외 역시 7.7% 증가한 수치다. 주요 모델 가운데 스포티지는 총 3만3999대가 국내ㆍ외 시장에서 팔려 건재함을 과시했다. 기아차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신형 카니발(1만130대)이다.

한국지엠은 9월 한 달 동안 국내 6097대, 수출 3만4447대 등 총 4만544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특히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판매가 17.9%, 수출이 112.3%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총 2689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또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가 역대 가장 많은 총 2만53대가 선적되면서 배 이상 수출이 늘었다.

쌍용차는 내수 8208대, 수출 1626대를 포함 총 9834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반면 수출은 46.7% 줄었다. 쌍용차는 새롭게 부활한 티볼리 에어로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5934대, 수출은 80.4% 감소한 1452대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9월 한달 총 실적은 51.4% 감소한  7386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부산 공장이 생산 라인 조정 등을 이유로 일시 중단에 들어가면서 10월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9월에는 1만대 이상 팔린 모델이 2개나 됐다. 현대차 그랜저는 1만1590대로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켰고 생산이 원할해진 기아차 카니발도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1만130대를 출고했다. 이어 기아차 쏘렌토(9151대), 현대차 아반떼(9136대) 순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링 톱 10 목록에 현대차와 기아차 이외 모델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10월에는 현대차 투싼과 쌍용차 티볼리 에어 신차가 출시되고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 연중 자동차 수요가 비교적 많은 시기와 겹쳐 내수 증가세를 이어가는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해외 시장 역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는 추세여서 반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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