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개최된 '배터리 데이'를 통해 10년 뒤 자사 전기차 생산량이 2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최근 독일계 배터리 업체 인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대량 생산 체제에 첫 단추를 끼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동차 배터리 모듈과 팩을 조립하는 독일 ATW 오토메이션 인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들은 캐나다에 본사를 둔 자동화 시스템 회사 ATS의 자회사인 ATW는 최근 판매 부진을 이유로 자산과 인력을 제 3자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 왔다고 보도했다.
ATS 웹사이트에 따르면 독일 서부에 위치한 ATW는 약 120명의 인력을 바탕으로 20개 이상의 생산 라인을 가동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가 최근 배터리 데이 행사를 통해 3년 이내 배터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이라고 밝히고 10년 뒤 2000만대 전기차 생산 계획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ATW 인수를 통해 배터리 내재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3만9300대를 기록한 테슬라는 현재 독일 베를린 인근에 배터리 제조 시설을 포함한 세 번째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고 올해 미국 텍사스에 새로운 자동차 공장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향후 사이버 트럭, 세미 트럭 등 배터리 용량이 높은 신차들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