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안방 미국서 폭스바겐 ID.4 예약 사이트 한 때 접속 불가

  • 입력 2020.09.26 08:00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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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첫 전기 SUV ID.4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버티고 있는 미국에서는 ID.4 예약 사이트에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한때 다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예약을 진행하는 사이트가 다운된 직후 즉각 사과했고 2시간 만에 접속이 가능해졌다. 폭스바겐은 현지 시각으로 25일부터 ID.4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폭스바겐 ID.4는 내년 1분기 미국에서 1st Edition, Pro 등 2개 버전으로 출시돼 사전 예약자에게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고급형인 ID.4 1st 에디션은 초기 물량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미국 시장에 상륙할 ID.4 1st 에디션은 루프를 블랙으로 치장한 투톤 외장 컬러에 20인치 알로이 휠, AFS(가변형 전조등), 고정식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제공된다.

기본 가격은 4만3995달러(약 5169만원)로 최대 7500달러(약 881만원)인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3만6495달러(약 4280만원)에 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내년 중반 출시 예정인 ID.4 프로는 기본 가격 3만9995달러로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우리 돈 4000만원대 아래인 3만2495달러(약 3820만원)이 된다.

ID.4 프로에서 선택이 가능한 폭스바겐 운전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 10인치 내비게이션 등 고급 편의 사양 스테이츠먼트 패키지는 4500달러, 여기에 20인치 알로이 휠, 블랙 루프, 실버 루프 레일 등이 더해진 그라디안트(Gradient) 패키지는 6000달러, AWD는 3680달러다.  

SUV 차종인 ID.4는 전장 4.58m에 공기저항 계수(Cd) 0.28을 실현한 차체에 인터랙티브 IQ. 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20~21인치 대구경 휠, 3D LED 테일 라이트 클러스터 등 첨단 기능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2.77m나 되는 휠 베이스로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했으며 대시보드와 분리된 센터 콘솔과 물리적 버튼을 삭제해 깔끔한 구성을 하고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543ℓ, 2열을 접으면 1575ℓ까지 늘어난다.

전륜 구동을 베이스로 한 ID.4는 77kWh 리튬 이온 배터리와 최고 150㎾(204마력)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최장 520㎞(WLTP)에 달한다. 미국 버전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250마일(402km)로 소개돼 있다. 125kW 급속 충전으로 38분이면 최대 80% 충전이 가능하고 10분 충전으로 96km 주행이 가능해진다(미국 스펙 기준)

한편 폭스바겐 ID.4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 안방에서 기대 이상 반응을 보이자 현지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성능은 비슷한데 두 모델 가격 차이가 워낙 커 테슬라보다 폭스바겐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ID.4 경쟁차인 테슬라 모델 Y는 롱 레인지 트림이 4만3690달러, 퍼포먼스는 5만369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현지에서는 ID.4 보증금(100달러)이 워낙 낮아 일단 해 놓고 보자는 심리에 사전 예약이 몰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은 포드 마하 E와 같이 사전 예약 보증금이 500달러는 돼야 정확한 시장 반응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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