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4, 테슬라 모델 Y 의식 않는다더니 '치밀한 비교 문서' 유출

  • 입력 2020.09.17 10:05
  • 수정 2020.09.19 09:1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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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첫 순수전기 SUV 'ID.4'가 현지 시간으로 오는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테슬라 '모델 Y'와 직접 비교 분석한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 그동안 폭스바겐은 ID.4 순수전기차는 모델 Y의 경쟁모델이 아니라고 언급해왔다.

17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폭스바겐은 ID.4 순수전기차가 모델 Y의 직접 경쟁모델이 아니라고 말해왔으나 두 전기 SUV간 자세한 비교 분석을 한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과거 폭스바겐 경영진들은 곧 출시될 ID.4는 테슬라 모델 Y보다 토요타 라브4, 혼다 CR-V 등 내연기관 콤팩트 SUV 점유율을 뺏어올 차량이라고 말해왔으나 이번 내부 문서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문서를 살펴보면 폭스바겐은 ID.4와 모델 Y 차체 크기 비교를 통해 최대한 유사하지만 보다 여유로운 공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원을 살펴보면 ID.4는 모델 Y와 전장에서 17cm 짧지만, 내부 공간이 6cm 더 여유로움을 강조한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은 ID.4가 테슬라 차량에 비해 고품질 인테리어, 폭스바겐 OS를 비롯한 디지털화, 약 1만 유로의 가격  우위, 더 나은 가속과 충전 속도, 풍부한 서비스 인프라 등 장점을 지녔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달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한 ID.4는 폭스바겐 순수전기차 'ID 시리즈' 두 번째 모델로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유럽과 중국, 미국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0.28Cd의 낮은 공기저항 계수와 WLTP 기준 완전충전시 최대 500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ID.4는 ID.3와 함께 파리 기후 협약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브랜드 목표의 중요한 이정표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부 외신을 통해 유출된 ID.4의 자료를 살펴보면 신차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속도는 약 160km/h에 이르며 150kW 전기모터를 탑재해 201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592mm, 1852mm, 1629mm로 콤팩트 SUV 수준을 띄게 된다. 여기에 유럽 기준 완전충전시 최대 311마일(500km)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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