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 만난 자동차] 엄청난 시가 총액에도 S&P500 실패한 테슬라

  • 입력 2020.09.07 09:35
  • 수정 2020.09.07 09:4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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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총액 3700억 달러(약 439조원)가 넘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뉴욕 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종 평균 주가 지수(S&P500) 편입에 실패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S&P 지수위원회는 이날 증시 본 거래 마감 후 보도자료를 통해 S&P500 지수 구성 종목 일부 교체를 밝혔다. 위원회는 세무법인 H&R 블록과 화장품 브랜드 코티(Coty), 백화점 체인 콜스(Kohls)가 지수에서 빠지고 도소매 생활용품 자재 온라인 상거래업체 엣시(Etsy)와 반도체 제조업체 테라다인(Teradyne), 제약업체 카탈란트(Catalent)를 새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성 종목 변경은 오는 2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이날 S&P500 지수 편입이 이미 유력하게 예상되던 테슬라는 본 거래에서 주가가 1주당 418.32달러에 거래되며 전날 대비 2.78% 상승 마감했지만 지수 편입에는 결론적으로 실패했다.

S&P 수석 지수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브라트(Howard Silverblatt)는 최소 4조4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지수 펀드가 추적하는 S&P500에 테슬라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지수에 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신은 테슬라의 S&P500 편입 실패와 관련해 의외라는 평가를 내놨다. CNN은 S&P500 지수위원회가 지구상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를 지수에 편입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위원회는 기대를 모았던 테슬라를 넣지 않고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 3곳을 추가하면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반면 일부에선 테슬라가 외부 변수가 많은 이유로 주가 변동성이 높아 지수 편입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수 위원회는 기업 성장성을 포함 신용도, 안정성 등을 고려해 종목을 결정하기에 변수가 많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S&P500 편입 조정은 분기별로 진행되고 정기 모임은 9월 3째주 금요일인 18일이지만 편입 혹은 퇴출 여부는 2주 전 발표된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이달부터 S&P500 편입될 것으로 기대를 높이며 연일 상승한 주가를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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