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역전, 현대ㆍ기아차 美 8월 판매 격차 1346대로 좁혀져

  • 입력 2020.09.02 11:0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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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만8361대, 기아차 5만7015대.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가 현대차 판매를 추월하는 이변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8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격차는 1346대로 좁혀졌다.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9월에는 사장 처음 북미 시장에서 기아차가 현대차 판매량을 넘어서는 반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8월 한달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4% 감소한 5만8361대를 팔았다. 토요타가 같은 기간 23%, 대부분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비교적 낮은 감소세를 보였고 렌터카 등 법인 수요를 제외한 순수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이어서 선전을 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가운데 8월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는 투싼(1만1632대)이다. 싼타페(9129대)와 아반떼(9135대)가 뒤를 이었고 코나(7998대)와 펠리세이드(7983대) 등 주로 SUV 라인이 판매를 주도했다.

현대차 SUV 라인이 8월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2.6% 감소한 1360대에 그쳤다. G70은 950대, G80은 226대, G90은 184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8월 판매 감소율이 업체 평균을 밑돌고 감소세가 둔화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9월 아반떼 N 등 신차를 투입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6.1% 감소한 5만7015대를 팔았다. 현대차보다 감소폭이 낮아지면서 격차를 좁혔고 8월 국내에서 선적한 수출 물량이 9월 풀리기 시작하면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판매 역시 SUV 모델이 주도했다. 단일 모델로는 유일하게 텔루라이드가 19.0% 증가한 7588대를 기록했다.

K3가 8414대로 기아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지만 쏘렌토(7809대), 스포티지(7672대), 쏘울(6968대), 셀토스(5314대) 등 SUV 모델이 판매를 견인해 전월 대비 11.2% 판매가 늘었다. 옵티마(3307대)에서 모델명을 바꾼 K5는 3631대를 기록해 안착에 성공했다. 

한편 현대차 올해 판매 누적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5% 감소한 14만2879대, 기아차는 11.0% 감소한 37만2831대를 각각 기록 중이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 투입한 K5와 K3 수요가 늘고 있어 3분기 실적을 견인하고 남은 4분기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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