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재택과 집콕에 질렸나요 '차콕 아니면 카피스'를 권합니다

  • 입력 2020.09.01 13:1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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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이나 운송으로 용도가 제한됐던 자동차 쓰임새가 달라진 것은 오래전 일이다. 오롯이 쓸 수 있는 개인 공간 또는 비즈니스나 휴식 공간으로 자동차는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다. 요즘 코로나 19로 집안에 갇혀있다시피 하는 집콕 그리고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동차는 새로운 용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집콕에 질린 사람들이 집 대신 차에서 시간을 보내는 '차콕'으로 분위기에 변화를 주거나 아예 회사 업무를 보는 차에서 해결하는 '카피스'도 늘고 있다. 사실 자동차는 일상적인 업무를 보기에 꽤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락한 시트, 에어컨, 업무를 보기 위한 노트북 등 이런저런 기기를 연결하는 일도 수월하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자주 찾았던 카페도 요즘은 문 연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함께 집콕을 하면서 있는 대로 스트레스가 상승한 배우자나 아이들에게서 잠시 떨어져 있는 공간으로도 자동차는 안성 맞춤이다. 이런 추세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미국 매체가 흥미로운 설문 조사를 했는데 코로나 19 이후 자동차에 대한 애정지수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카페와 같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하는 시대에 자동차를  개인 공간으로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이 설문 조사에서 자동차를 임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른바 카피스 족은 32%나 됐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공간으로 자동차를 찾는다는 응답도 41%나 됐다.

자동차는 이렇게 개인을 위한 또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공간에 여유가 있는 큰 차, 대형 SUV나 미니밴은 그야말로 카피스에 최적의 시설이다. 가장 최근 출시한 기아차 카니발은 넉넉한 2열 공간과 노트북 등 업무에 필요한 장비를 사용하는데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릴렉션 시트는 완벽하고 편안한 휴식을 보장하고 크렐 사운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으로 가끔 일에 지친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3열을 갖춘 쉐보레 트래버스도 카피스로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이 급이면 다 갖추고 있지만 220V 인버터, 6개나 되는 USB(1/2/3열 각 2개), 12V 파워 아울렛도 2개나 내장돼 있어 다양한 외부 기기를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 QM6, 모하비, 싼타페 등등 비슷한 체급 대부분이 더 없이 훌륭한 카피스로 활용이 가능하다.

작다고 카피스 활용이 어렵지는 않다. 일반적인 소형차도 운전자 대부분이 모르고 넘어가지만 2열 공간이 1열을 앞으로 당겨 놨을 때 매우 넉넉해진다. 아주 작지만 않으면 카피스로 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공간을 제공한다. 커넥티비티 기능을 활용하면 운전을 하면서는 체험하기 힘든 요즘 차의 다양성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행 중에는 시청이 금지된 DMB도 즐길 수 있고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 등을 통해 다양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사실 이만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 개인 또는 업무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어디 이뿐인가. 이마저도 무료하다면 경치가 좋은 곳으로 수시로 이동할 수 있다. 집콕이 답답하다며 문을 연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다.

자동차를 비즈니스 공간으로 꾸밀 수 있는 용품도 다양하다. 노트북을 펼쳐 볼 수 있는 테이블, 태블릿 거치대, 에어매트, 담요까지 갖추면 자동차는 완벽한 카피스로 변신한다. 기약 없이 이어지는 집콕에 질려 있다면 지금 당장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로 달려가 보기를 추천한다. 단 장시간 공회전을 피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는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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