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전기차 BYD, 판매 반토막에 상반기 흑자 달성 '미스테리'

  • 입력 2020.09.01 10:31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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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중국 자동차 판매는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771만대에 그쳤다. 중국 독자 브랜드는 물론 합작사 대부분도 사정이 비슷하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 브랜드인 BYD도 다르지 않았다. BYD는 상반기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동기보다 58% 줄었다. 

주력 차종인 전기차 판매가 반토막이 났지만 BYD는 상반기 미스테리한 실적을 거뒀다. 가솔린 모델 판매가 19% 증가한 9만7951대로 전기차 실적을 추월한 것도 이상한데 흑자까지 달성한 것.

전기차 의존도가 높은 BYD가 판매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흑자를 기록한 비결은 마스크였다. BYD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발 빠르게 주요 시설을 마스크 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5월 BYD 마스크 생산 능력은 하루 5000만개까지 도달했다.

마스크 생산 및 판매가 급증하면서 BYD 상반기 매출은 605억위안(약 10조4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6억6000만위안(약 2876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급감한 1억1260만위안(한화 약 194억원)에 그쳤지만 마스크 덕분에 2분기 반전을 이끌어 낸 것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 19 이외에도 정부 보조금 축소로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중국 이외 유럽 등으로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는 BYD가 코로나 19로 곤란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마스크 제조로 수익을 올리며 속도를 낼 수 있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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