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 만난 자동차] 테슬라, 액면분할 효과 이어 배터리 데이 기다림

  • 입력 2020.09.01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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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향상된 가운데 국내 및 해외 주식으로 이어지는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증시 투자자 예탁금은 월초 50조원 수준에서 한 달만에 3조원이 증가한 53조87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되는 대금 역시 연일 최고가를 갱신 중이며 해외 시장으로 과감한 투자 또한 지속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결제 대금은 1049억 달러, 한화로 약 124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총 해외주식 거래액 409억 달러의 2.5배 수준이다. 특히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집중 투자해 거래액에서 9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홍콩과 중국, 일본 순으로 이어졌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에는 1위 테슬라를 시작으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중심에 있었다. 또한 지난달 31일 거래부터 주식 액면분할이 진행된 테슬라와 애플에 집중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잔액은 36억7140만 달러로 테슬라 시가총액 4124억9300만 달러의 0.89%에 해당하고 보유 주식 또한 165만주에 이른다. 이는 테슬라 10대 주주인 밤코사(161만7010주) 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으로 31일 주식 액면분할로 444.61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테슬라는 초기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이번 주식 분할로 인한 저변 확대 뿐 아니라 추가 상승 이력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S&P 500 지수 편입과 오는 22일로 예정된 '배터리 데이'를 통한 추가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다.

현재까지 테스라 CEO 일론 머스크의 트윗과 각종 정모를 통해 예상되는 배터리 데이 발표 내용은 예정된 베터리 생산 시스템 투어를 통해 에너지 밀도와 수명을 연장시킨 일명 '백만 마일 배터리' 공개가 기대된다. 또한 테슬라가 최근 '2020 연례 주주총회 및 배터리 데이'를 안내하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검은색 배경과 흰색 라인 형태로 뭉쳐진 일련의 점을 소개한 것을 들어 '실리콘 나노 와이어 양극' 기술의 활용 또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 3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CATL의 최근 발표를 통해 니켈이나 코발트가 전혀 포함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 탄생, 전고체 배터리에 관한 계획 등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종합적으로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를 통해 기존보다 향상된 성능의 새로운 배터리 탄생이 예고되는 분위기. 이런 긍정적 요인들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눈에 띄는 판매를 기록 중인 전기차 시장과 테슬라 점유율 확대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주가 상승에 지속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고평가된 해당 주식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한편 애널리스트 평가 사이트인 팁랭크스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15명이 유지, 10명이 매도, 4명이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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