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 만난 자동차] 니콜라 CEO의 통큰 직원 사랑 '50명에게 600만주 배분'

  • 입력 2020.08.28 07:5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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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소차 업체 니콜라(Nikola, NKLA)의 설립자겸 CEO 트레버 밀턴이 자신의 주식 600만5162주를 창업 초기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한 50명의 직원들에게 배분한다고 밝혔다.

밀턴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통해 "회사를 처음 시작할 때 세계 최고의 직원들을 찾았고 물런 당시 우리의 성공 가능성은 거의 없어 엄청난 위험 부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운 좋게도 나는 첫날부터 함께 시작할 수 있는 그룹을 발견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창업 초기 50명의 직원들을 고용할 때 약속했던 내가 소유한 주식 600만주를 나눠줄 계획이다"라며 "직원들이야 말로 니콜라 성공의 열쇠이고 이번 결정이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보상이며 그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피닉스에 본사를 둔 니콜라 주식은 약 2억3300만 달러(한화 약 2763억원)의 가치를 지녔다. 니콜라는 단 1대의 차량도 생산하지 못했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미래 가치에 힘입어 나스닥 상장 후 6월 9일에는 한 때 공모가 22달러의 4배에 달하는 주당 79.73달러까지 상승했다. 다만 이후 공매도 광풍이 불며 조정을 거쳐 27일 종가 기준 전날보다 1.26% 상승한 주당 39.31달러에 거래됐다. 니콜라는 이번 주식 배분이 트레버 밀턴 주식 수에 반영된 것으로 회사 내 주가를 희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밀턴에게 주는 보상 또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라는 창업 과정과 경영 방식 등에서 테슬라와 자주 비교된다. 사명인 니콜라도 테슬라와 같이 미국의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에서 나란히 따 온 것이다. 비슷한 점이 워낙 많은 탓에 테슬라와 니콜라는 특허, 이미지 도용 등 잦은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참고로 세계적 재력가들의 자산 규모를 순위로 소개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37세 밀턴은 그가 소유한 주식 가치에 따라 46억 달러의 자산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니콜라는 오는 12월 '니콜라 월드 2020'을 통한 정식 공개에 앞서 픽업 트럭 '뱃저(Badger)'의 사양을 공개했다.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지(FCEV)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는 해당 모델은 수소차의 경우 최대 600마일(965km)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한다. 니콜라는 지난 6월 29일 뱃저 픽업 트럭의 사전 주문을 실시한 이후 1000건의 예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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