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에 맞춰 현대모비스 독립 선언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 확대'

  • 입력 2020.08.26 13:4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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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경쟁 완성차 업체에도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오토모티브 뉴스, 로이터 등 외신들은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2곳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들은 현대모비스가 내연기관차 부품을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동화 장치를 처음으로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업계는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폭스바겐그룹과 테슬라 등에서 신형 전기차를 내놓으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춰 부품 공급선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현대모비스 안병기 전동사업부문 전무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그 동안 우리는 현대차 성장과정에서 너무 바빠 다른 회사에 부품 공급을 할 수 없었으나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라며 "우리가 외부 기업에 판매를 늘리는 것은 글로벌 업체들과 우리 모두에게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에 친환경차 관련 부품을 오랜기간 공급한 현대모비스는 디젤차에 초점을 맞췄던 유럽의 경쟁 부품업체보다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라고 강조했다.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와 르노-닛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외신들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 이상 차지를 목표로 신차 라인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을 강조하며, 정 부회장의 공격적 행보가 그룹 내 각자도생을 주문하고 있고 이를 통해 계열사 경쟁력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발간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미래차 경쟁력을 차질 없이 확보하기 위해 올해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관련 연구 인력을 5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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