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현대기아차와 플랫폼 개발하는 '카누' 나스닥 상장 계획… 제2의 테슬라?

  • 입력 2020.08.20 13:28
  • 수정 2020.08.20 13:3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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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현대기아차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한 미국 스타트업 '카누 홀딩스(Canoo Holdings Ltd, Canoo)'가 특수목적 회사인 '헤네시 캐피탈(Hennessy Capital Acquisition Corp IV, HCAC)'과 합병을 통해 올 연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될 계획이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카누는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HCAC와 합병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간 합병 회사명은 'Canoo Inc'로 확정될 예정이며 나스닥에 'CNOO' 심볼로 거래될 계획이다.

카누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울리히 크란츠는 "오늘은 카누가 전기차 산업의 개발, 생산,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헤네시 캐피탈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고, 시장에 친환경적이고 다재다능한 차량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공동의 열정을 펼쳐나가게 되어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다니엘 헤네시 HCAC 회장은 "친환경적이고 심플하며 보다 저렴한 EV 솔루션으로 도시 모빌리티를 재창조하는 카누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카누는 여느 EV 업체와 달리 현대차와 핵심 파트너십으로 이미 검증된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B2C와 B2B 수요를 모두 포괄하는 시장 진출 전략을 만들었다. HCAC는 지속 가능한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갖고 있으며, 카누의 신차 출시 촉매가 될 수 있어 흥분된다"라고 밝혔다. 양 사에 따르면 합병 후 회사의 예상 자기자본가치는 약 2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전기차 개발을 위한 추가 자금으로 약 6억 달러가 추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카누는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 등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상부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다.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 상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플랫폼 길이도 자유자재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카누는 2017년 12월 설립 이래 본격적인 연구 시작 19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전기차를 공개하고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300명 이상의 기술자들이 카누의 아키텍처 시스템 개념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1년 첫 번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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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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