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서 만난 폭스바겐의 매력적 시그널 '아테온 2.0 프레스티지 4모션'

  • 입력 2020.08.13 08:00
  • 수정 2020.08.13 08:0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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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판매를 재개한 이후 월평균 700여대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폭스바겐코리아 세단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테온(Arteon)'에 사륜구동 모델이 더해지며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보다 우수한 안전성을 발휘하게 됐다. 요즘처럼 잦은 국지성 폭우를 만날 때면 아테온의 사륜구동 조합은 겨울철 눈길만큼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자동차는 연식 변경을 거듭하며 상품성이 향상되기 마련. 어느덧 국내 출시 2주년을 맞이한 아테온의 상품성은 더욱 무르익어 가는 느낌이다.

며칠째 비가 내리고 있는지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던 폭우에 익숙할 때쯤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생기고 도로 한가운데 포트홀 또한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긴 장마에 도로도 자동차도 사람도 주의해야 할 시기, 1박 2일의 일정으로 폭스바겐 아테온을 다시 만났다.

2018년 12월 처음 만난 후 약 1년 반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테온의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기존 패밀리 세단에서 접할 수 없던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이후 다양한 경쟁모델이 파격적 디자인으로 출시되었음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발휘 중이다. 전면부 수평 라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 전체를 감싸고 도는 캐릭터 라인과 연결되어 풍부한 볼륨감을 전달한다. 또 그릴과 헤드램프가 통합된 디자인, 주간주행등과 연결된 크롬 라인 등 만듦새 하나하나 허투루 여겨질 게 없다.

지금봐도 시선을 사로잡는 아테온 특유의 측면 라인은 잘빠진 4도어 쿠페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C필러와 트렁크 라인 여기에 살짝 치켜올린 스포일러까지 전작인 폭스바겐 CC를 연상시키는 측면부는 프레임리스 도어와 강조된 휠 하우스, 사이드 펜더 등이 더해져 스타일리쉬함을 강조한다. 여기에 4모션 모델의 경우 19인치 휠이 새롭게 적용되며 보다 역동적인 모습 또한 연출한다. 후면부는 전면 램프와 유사한 스타일의 테일램프를 비롯해 크롬 라인이 더해진 하단부 범퍼, 일체감이 강조된 배기파이프 등으로 깔끔한 인상이다. 여기에 4모션의 경우 우측 테일램프 하단으로 '4모션' 엠블럼이 추가되며 특별함을 더했다.

MQB 플랫폼에서 제작된 아테온의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860mm, 1870mm, 1435mm에 휠베이스 2840mm로 4모션의 공차중량은 1767kg이다. 전륜구동에 비해 차체 크기는 동일하지만 71kg이 무거워졌다. 다만 효율적인 구동력 배분 시스템을 통해 연비 효율성을 끌어올려 일반 모델과 비교해 1.8km/ℓ의 연비 차이를 기록한 13.4km/ℓ의 복합연비를 나타낸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직렬 4기통 2.0리터 디젤 직분사 터보엔진과 7단 DSG 조합이다. 이를 통해 190마력의 최고 출력과 40.8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사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사륜구동 4모션을 경험하긴 쉽지 않다. 특히 아테온에 적용된 최신 4모션 시스템의 경우 타력 주행과 같은 일반적 상황에선 리어휠이 분리되고 프론트휠 만으로 주행을 해 연료 효율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휠스핀이 발생하는 등 구동력 불안이 감지되면 사전에 미리 활성화되며 센터 디퍼렌셜을 통해 리어휠이 빠르게 결합되어 트렉션 손실을 최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 경우 프런트와 리어휠 사이 배분되는 토크의 양은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리어휠에 최대 50%까지 동력이 전달된다. 여기에 더해 전자식 디퍼런셜록을 통해 구동력을 잃게 되는 휠을 짧은 시간 제동해 반대편의 휠로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안정성은 더욱 높여주게 된다.

최근 계속되는 비로 도로 상황은 최악의 컨디션을 연출하고 있다. 살짝 젖은 노면에 모래와 아스팔트 찌꺼기, 토사 등이 섞여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마주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아테온 4모션을 시승하는 동안 서울과 경기도 인근 약 120km의 주행에서 불안한 주행 상황을 경험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경우 운전자가 인지하기도 전에 구동력 배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스티어링 휠의 반응도 적당한 무게감을 더하며 중고속과 커브길 주행에서도 줄곧 높은 안정감을 발휘했다. 

이 밖에도 연식 변경과 함께 실내 디자인의 소소한 변화가 눈에 띄었다. 운전대 넘어 계기판이 신형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로 교체되며 시인성이 향상됐다. 밝기와 해상도가 높아져 주행 중에도 명확하게 차량 데이터를 접할 수 있었다. 또한 곳곳에 편의 기능도 더해져 센터 콘솔에 USB 포트가 새롭게 추가되고 수납공간도 보다 여유롭게 늘어났다.

폭스바겐 아테온 2.0 프레스티지 4모션의 판매 가격은 6113만9000원, 연식이 변경된 아테온 2.0 TDI 프리미엄은 5324만1000원,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는 5817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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