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3번째 '대형 SUV 전기차'는 어떤 모습일까

  • 입력 2020.08.11 12:12
  • 수정 2020.08.11 12:2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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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IONIQ)'으로 확정하고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준중형 CUV와 중형 세단은 앞서 공개된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다만 2024년 출시가 계획된 대형 SUV는 현재까지 콘셉트카 조차 공개되지 않았고 아이오닉 브랜드 발표와 함께 선보인 차체 실루엣 디자인 공개에 머물러 있다.

먼저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2020년 선보일 준중형 CUV 차량이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중형 세단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최초로 적용되고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는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실내 바닥을 평평하게 제작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등 전기차의 특장점을 살렸다. 무엇보다 기존 내연기관에선 상상할 수 없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준중형에서 대형까지 차체 크기와 차종을 가리지 않고 제작할 수 있는 유연함이 눈에 띈다. 이는 앞서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선보이며 강조했던 것과 궤를 함께한다.

결국 2024년 아이오닉 브랜드에서 선보일 대형 SUV 전기차(아이오닉 7)는 2021년 출시될 준중형 CUV(아이오닉 5), 20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아이오닉 6)과 공통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디자인 정체성을 공유하게 된다. 이 경우 아이오닉 7은 기존 현대차 SUV 라인업과 차별화된 모습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디자인 특징은 기존 어느 브랜드에도 시도된 적 없는, 차체 램프에 기하학적 형태의 픽셀들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유니크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으로 앞서 선보인 45 콘셉트카와 프로페시 콘셉트카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 이는 아이오닉 브랜드 발표와 함께 배포된 3대의 콘셉트카가 배치된 자료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아직 콘셉트카가 미발표된 아이오닉 7의 부분을 확대하고 명암을 조절하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아이오닉 7은 기존 현대차 SUV와 다르게 슬림한 전폭을 지니고 45 콘셉트의 키네틱 큐브 램프(Kinetic Cube Lamp)를 연상시키는 요소들과 세로형 주간주행등을 찾을 수 있다. 또 전면부에 배치된 픽셀을 활용해 향후에는 차량 운전자간 혹은 도로 위 사용자들 간 커뮤니케이션 용도로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아이오닉 7은 앞서 선보인 콘셉트카들과 유사하게 대형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실내 버튼을 최대한 줄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실내를 구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형 SUV 모델로 출시되는 만큼 듀얼 전기 모터의 탑재 가능성이 제기되며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기술 발전을 토대로 약 500km에 이르는 주행가능거리와 보다 빠른 충전 시스템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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