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 브랜드로 승격, 첫차 45 기반 '아이오닉 5'

  • 입력 2020.08.10 08:54
  • 수정 2020.08.10 10:1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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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2024년까지 준중형 CUV를 필두로 중형세단과 대형 SUV 등 전용 전기차 3종을 출시한다. 10일 현대차는 내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의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IONIQ)'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명 아이오닉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았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첫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 차량으로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여기에 2024년에는 대형 SUV까지 출시될 계획이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용이하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IONIQ 5), 20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IONIQ 6),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IONIQ 7)으로 명명됐다. 기존 아이오닉 차량(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은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이오닉 브랜드 차종은 디자인 정체성 부분에서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을 통해 어느 브랜드에도 시도된 적이 없는, 램프에 기하학적 형태의 픽셀들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능 측면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최초로 적용되고 그동안 축적한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더해져,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또한, 탑승자의 보다 자유로운 활동성을 위해 실내 공간도 극대화된다.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개념이다.

한편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F)’는 지난 5월에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자동차 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업체간 합종연횡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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