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그룹, 2.4리터 엔진 장착 100만대 대량 리콜 고려중 '배기가스 문제'

  • 입력 2020.08.07 11:58
  • 수정 2020.08.07 12:0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FCA그룹이 2.4리터 타이거샤크 엔진을 탑재한 100만여 대 차량의 리콜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량들은 배기가스를 기준치보다 과도하게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FCA그룹은 해당 사안에 대해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현재 논의 중이다.

7일 카앤드라이버, 오토블로그 등 외신들은 FCA그룹은 자사의 2.4리터 타이거샤크 엔진을 장착한 100만여 대의 리콜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고 회사가 최근 제출한 SEC 보고서를 인용해 리콜 대상에는 크라이슬러 200, 닷지 다트, 피아트 500X 등을 포함 지프 체로키, 컴패스, 레니게이드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기준치보다 과도한 배출가스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CA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EPA 및 캘리포니아 대기보전국(CARB)과 관련 사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라고 밝히며 타이거샤크 엔진 장착 차량 중 어느 모델과 연식 등을 리콜 대상에 포함시킬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으나 "차량이 노후화되며 누적 주행거리와 패턴에 따라 일부에서 배출가스 요건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FCA 측은 해당 문제가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강조하면서도 문제 차량들의 구체적인 리콜은 해결책을 찾은 뒤 해당 방법들이 EPA와 CARB의 승인을 얻은 후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FCA는 SEC 보고서를 통해 "리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리콜에 소요되는 비용을 신뢰성 있게 평가하거나 추정할 수 없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최근 미시간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선 타이거샤크 엔진을 장착한 크라이슬러, 닷지, 피아트, 지프 브랜드 차량에서 정상 속도보다 빠르게 연료가 소비된다는 집단소송이 제기됐으며 일부에선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차량이 멈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에선 올 들어 지난 5월, FCA코리아에서 수입 및 판매한 지프 컴패스 557대가 전방 와이퍼 암 고정 너트 조임 불량으로 리콜이 실시되고 2월에는 피아트 500 차종 872대가 변속 케이블 내구성 약화에 따른 변속 불량으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또 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지프 체로키 일부 모델의 동력전달장치 불량을 이유로 리콜을 권고한데 이어 국내서도 지난 5일, 2014년 6월 6일에서 2015년 9월 2일 생산된 1366대가 리콜됐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