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실험, 자동차 트렁크에는 골프공이 몇 개나 들어갈까?

  • 입력 2020.08.05 13:49
  • 수정 2020.08.05 14:16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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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트렁크는 새차를 살 때 결정 장애를 유발하는 고민거리다. 코로나 19로 자동차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차박이나 캠핑과 같이 쓰임새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신차가 나오면 특히 SUV와 같은 레저용은 골프백이 몇 개 들어간다는 식으로 트렁크 용량을 강조한다. 

기아차 셀토스급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소형 SUV 트렁크 용량은 500ℓ 남짓이다. 소형 용량은 300ℓ를 조금 넘는다. 유럽은 시즌 휴가 기간이 길기 때문에 트렁크 용량을 더 따진다. 세단보다 해치백 인기가 더 많은 것도 이런 장거리, 장기간 여행에 필요한 짐을 보다 더 많이 싣기 위해서다.

폭스바겐 계열 세아트(SEAT)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중형급으로 분류되는 타라코(TARRACO)에 골프공이 몇 개나 들어가는지 알아 본 것. 타라코는 엄청난 트렁크 크기를 갖고 있는 모델로 유명하다. 기본 용량이 760ℓ에 달하고 2열을 접으면 1775ℓ나 되는 광활한 공간이 확보된다.

세아트는 이번 실험에서 트렁크에 골프공을 가득 채우지는 못했다. 유망한 젊은 골퍼 오리올 마르티네즈(Oriol Martinez)와 마리나 마르티네즈(Marina Martinez)가 열심히 샷을 하며 공을 채워나갔지만 수북히 쌓이는 공이 자꾸 흘러 내리자 테일게이트를 닫고 바구니째로 공을 쏟아 부으며 채워 나갔다.

실내 천장까지 채우지는 못했지만 이런 노력으로 타라코 트렁크는 8500개가 넘는 골프공을 담아 냈다. 골프공 한개 무게가 45.93g니까 390kg 남짓한 골프공이 타라코에 실렸다. 골프공 직경은 42.67mm, 부피는 40.679cm3다. 따라서 345ℓ나 되는 골프공이 타라코 트렁크에 실린 셈이다.

세아트가 엉뚱한 실험을 한 이유는 트렁크 용량이 그 만큼 풍부하다는 것 말고도 스마트 도어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골퍼들이 무거운 백을 들고도 범퍼 아래 발 제스처만으로 테일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린다는 것을 자랑한 것이다. 세아트는 타라코가 스페인 골프 선수와 전문가들에 의해 가장 이상적인 자동차로 선정된 것도 기념할 겸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라코는 세아트가 만든 3번째 SUV로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폭스바겐 MQB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으며 1.4ℓ, 1.6ℓ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타라코는 전세계 134개국에서 14만명이 넘는 팬들이 참여해 차명을 결정한 것으로 유명하다. 타라코는 스페인 북동부 지중해에 있는 '타라코나'가 이전에 불렸던 지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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