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내수 열기, 7월 車 판매 10.1% 증가...해외 부진 여전

  • 입력 2020.08.03 18:00
  • 수정 2020.08.03 18: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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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국내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해외 판매는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월 자동차 시장은 국내 14만4422대, 해외 43만9590대로 총 58만4012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0.1%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14.1% 줄었다.

경제 활동에 별다른 규제가 없는 국내에서는 각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그랜저와 아반떼, 쏘렌토, K5와 같이 경쟁력을 갖춘 모델들이 비교적 길게 신차 효과를 이어갔지만 해외 시장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경기 불황과 해외 공장 생산 차질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7월 국내 7만7381대, 해외 23만5716 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5% 감소한 총 31만3097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8.4%나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20.8%나 줄었다. 1월부터 7월까지 판매 누적 대수는 국내 판매가 4.0% 증가한 46만1994대, 해외 판매는 28.5% 감소한 145만8450대를 각각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가운데 신형 G80은 650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국내 4만7050대, 해외 17만2851대 등 총 21만99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차 국내 판매는 0.1% 감소한 4만7050대, 해외 판매는 3.7% 감소한 17만2851대를 각각 기록했다. 1월부터 8월까지 판매 누적 대수는 국내 판매가 12.2% 증가한 32만5337대, 해외 판매는 17.8% 감소한 105만9299대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7월 한 달 동안 총 3만463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5% 증가한 6988대, 해외 판매도 10.1% 증가한 2만7644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 누적대수는 지난해보다 23.7% 감소한 20만670대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13.5% 증가한 4만8080대, 해외 판매는 30.9% 감소한 15만2590대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7월 한 달 내수 6301대, 수출 2622대로 총 8923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내수는 24.2%, 수출은 65.3% 감소했다. 1월부터 7월까지 판매 누적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7% 감소한 7만6588대를 기록했다. 판매 누적 기준 국내 판매는 37.3%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73.6% 급감했다.

쌍용차는 지난 7월 내수 6702대, 수출 757대를 포함 총 7459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1.2%, 해외 판매는 57.7%가 줄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감소한 5만6846대를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국내 판매는 26.4%, 해외 판매는 33.8%가 줄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그랜저가 1만4381대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랜저는 지난 3월 이후 월간 판매량이 1만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단일 모델 연간 판매량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간 베스트셀링카 톱10 목록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모두 차지했다. 

한편, 8월에도 국내 판매는 호조를 이어가겠지만 해외 판매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에서는 사전 계약 신기록을 세운 기아차 신형 카니발 돌풍이 예상되고 그랜저, 쏘렌토와 같은 인기 모델도 대기 물량도 많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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