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테슬라 배터리에 '에너지 밀도 20% 향상' 계획

  • 입력 2020.07.31 10:52
  • 수정 2020.07.31 10:5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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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파나소닉이 5년 안에 테슬라에 공급하는 '2170'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향상시키고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는 버전을 2~3년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31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은 파나소닉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고 세계 최고의 전기차 업체로 떠오른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업체 파나소닉이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배터리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파나소닉은 앞서 2017년 테슬라 모델 3에 탑재되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방식 2170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출시했다. 해당 배터리는 기존에 비해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추고 1회 충전으로 더 긴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크기를 줄여 더욱 넓은 자동차 실내 공간을 구현하는데 일조해왔다. 반면 코발트의 주요 생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노동 인권 문제가 발생하며 윤리 사회적으로 꾸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 셀로 이전하기를 요청해 왔다.

파나소닉 미국 전기차 배터리 책임자 야수아키 타카모토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파나소닉은 이미 NCA 방식에서 코발트 함량을 5% 미만으로 줄이는 등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나소식은 최근 테슬라의 배터리 독점 공급권 지위를 잃었으며 테슬라는 한국의 LG화학과 중국 CATL과 파트너십을 통한 배터리 공급원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CATL의 경우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은 저렴한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다.

다만 타카모토에 따르면 CATL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의 평균 에너지 밀도는 파나소닉의 최신 NCA 배터리에 절반 미만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는 9월부터 네바다에 위치한 공장에서 라인 변환을 통해 테슬라와 함께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신형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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