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150개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구성된 '3D 우드 패널' 공개

  • 입력 2020.07.27 10:0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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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가 전통의 수작업과 첨단 기술을 접목해 제작한 '3D 우드 패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해당 기술은 신형 플라잉스퍼에 우선 적용될 계획으로 매끄러운 표면으로만 구현되던 기존 우드 베니어와는 달리 입체 다이아몬드 패턴을 수작업으로 구현한 원목이 적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7일 벤틀리모터스에 따르면 3D 우드 패널은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Mulliner)’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독특한 베니어 옵션 중 하나로, 현대적인 럭셔리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면서도 원목 자체의 아름다움에서 느낄 수 있는 촉감을 그대로 살렸다. 신형 플라잉스퍼 뒷좌석도어 트림과 쿼터 패널에 적용된 3D 우드 패널은 전부 미국산 호두나무 또는 체리나무 원목으로 만들어졌으며, 벤틀리 뮬리너만의 전통적인 수작업 기술과 최신 기술을 조화롭게 적용해 제작됐다.

이번 3D 우드 패널의 컨셉은 지난 2015 제네바 모터쇼 때 처음 공개되어 많은 찬사를 받았던 EXP 10 스피드 6(EXP 10 Speed 6) 컨셉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이 우드 패널의 다이아몬드 패턴은 벤틀리 뮬리너 드라이빙 스펙 중 인테리어 스위트 옵션인 가죽 다이아몬드 퀼팅 형태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제작 전 수작업 장인들에 의한 개발에만 18개월이 소요됐다.

3D 우드 패널의 모든 부분들은 계기판 및 도어 웨이스트 레일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베니어가 아니라 원목으로 만들어졌다. 3차원의 표면을 구현해내기 위해 숙련된 작업자가 다축 루팅 머신(multi-axis routing machine )을 이용, 오차 범위를 인간의 모발 굵기보다 얇은 0.1mm 수준으로 낮춰 원목을 조각했으며, 마지막으로 뮬리너 장인들의 수작업을 거쳐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그 다음 원목의 색과 질감을 살릴 수 있는 오픈 포어 라커(open-pore lacquer)를 덧입혀 더욱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원목의 느낌을 살렸다.

신형 플라잉스퍼의 인테리어 총괄을 맡은 브렛 보델(Brett Boydell)은 “3D 우드 패널은 컨셉카 아이디어로부터 실제 생산까지 성공한 벤틀리의 차세대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이다. 이것은 플라잉스퍼의 인테리어 전반에 적용된 3D 가죽 퀼팅 디자인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승객들에게 좀 더 특별한 드라이빙 환경을 선사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단단한 원목으로부터 기하학적인 3D 다이아몬드 패턴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인정받아, 컨셉카에 적용된 해당 기술을 신형 플라잉스퍼 고객들을 위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드 패널 제작에 사용되는 미국산 호두나무와 체리나무 원목들은 모두 북미의 숲들에서 확보된 재료들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원재료를 풍부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목재 중 하나이다. 벤틀리는 이 원목들 중 깊숙한 곳부터 매듭무늬나 송진 찌꺼기가 없는 최상급의 원목을 선택해 원목의 결을 살린 매끄러운 마감 처리를 구현해냈으며, 자연스러운 질감과 따뜻한 느낌의 플라잉스퍼 실내를 한층 더 풍부하게 완성했다.

미국산 호두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목재 중 하나로, 유럽산 호두나무보다 좀 더 어두운 색을 띄며, 중간 정도의 밀도를 지녔으면서도 좀 더 질기고 단단하다. 미국산 체리나무는 가구와 실내 장식 제작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목재로 진한 붉은색부터 적갈색까지 다양한 마감처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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