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전기차 업체로 급부상한 테슬라가 미국 내 제 2공장으로 텍사스 오스틴을 최종 낙점했다. 테슬라는 약 11억 달러(1조3200억원)를 투자해 모델 3, 모델 Y를 비롯해 세미 트럭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2 · 4분기 실적 보고와 함께 제 2공장을 오스틴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오스틴 도심에서 자동차로 약 13분 거리에 있는 2000에이커 규모 부지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NBC, 오토블로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스틴 공장을 콜로라도 강 바로 오른편에 아름다운 시설로 만들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산책로와 하이킹, 자전거 도로 등을 제공할 계획이고 해당 공장은 생태적인 이상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벗은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혁신적 기업 중 하나이며 텍사스 주는 테슬라를 맞이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오스틴에 들어설 테슬라 공장을 통해 최소 약 5000여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테슬라가 미국 현지에 추가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힌 뒤 최종 후보에 오른 오클라호마 털사와 텍사스 오스틴에선 공장 유치에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공장 유치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펼치던 털사는 최근 기존 석유 노동자를 형상화한 23m 짜리 '골든 드릴러' 동상 가슴에 테슬라 로고, 벨트에 있던 털사(TULSA) 문구를 테슬라(TESLA)로 변경하고 동상 얼굴을 일론 머스크와 비슷하게 바꾸는 등 마케팅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