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전환 #13 차세대 순수전기차의 패권 경쟁 '45 EV vs 이매진 EV'

  • 입력 2020.07.23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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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제작되는 신차를 나란히 선보이며 순수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현대차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콘셉트카 '45',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기아차가 공개한 '이매진 바이 기아'를 토대로 제작될 해당 모델들은 최근 프로토타입이 국내외 도로에서 포착되며 신차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먼저 현대차는 차세대 순수전기 콘셉트카 '45'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테슬라 모델 Y, 포드 머스탱 마하-E에 필적하는 크로스오버로 개발되는 해당 모델은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포함 국내외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콘셉트카를 통해 보여줬던 실내외 디자인이 양산형에서 소폭 변화되고 전체적인 콘셉트는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45의 외관 디자인은 콘셉트카의 각진 쐐기형 형상은 유지되고 낮은 보닛 라인과 짧은 오버행, 경사진 리어 윈도우 등의 형태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크로스오버 콘셉트로 개발되어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비교해 지상고가 낮추고 무게중심 또한 낮게 설계되어 높은 안정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45 콘셉트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로, 현대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가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45년 동안 현대차가 쌓아온 헤리티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제작됐다. 또한 45라는 이름에는 전면 및 후면의 윈도우 각도가 45도를 유지함을 의미한다.

이 밖에 45 양산형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차와 구별되는 현대차의 순수전기차를 상징하는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이 부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선보일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은 각각의 독창성은 유지되면서도 순수전기차의 공통된 정체성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45 콘셉트의 내장 디자인은 자동차의 역할이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변화함에 따라 고객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따라 자동차 실내를 아늑한 생활 공간처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은 '스케이트보드'라고 불리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공간 안에 거실에 가구를 놓은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또한 바닥면에 배터리팩을 장착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르게 실내 바닥을 튀어나온 부분없이 평평하게 구현한 부분도 특징이다. 45 순수전기차는 내년 1월 울산 1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근 위장막 차림의 프로토타입이 독일에서 포착되며 신차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매진 바이 기아의 양산형은 45 EV와 동일한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외관은 크로스오버 쿠페형 디자인을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1회 완전충전시 최대 500km의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속 충전 시 20분 미만의 빠른 배터리 충전이 가능할 것을 예상된다.

지난해 기아차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차세대 크로스오버 EV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미래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콘셉트카의 외장 디자인은 전면부의 경우 전조등을 둘러싼 독특한 형태의 조명 라인을 통해 기아차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호랑이 코' 그릴을 당당하고 세련된 형상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전면 유리부터 지붕까지 모두 하나의 유리로 이어지는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광활한 시야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을 더하고 이는 높은 숄더 라인 및 부드럽게 좁아지는 사이드 윈도우 라인 등과 어우러져 볼륨감 있고 날렵한 디자인을 더욱 강조했다. 이 밖에 콘셉트카의 실내 디자인은 21장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중첩시켜 드라마틱한 대시보드를 연출하는 등 최점단 기술을 선보였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1% 급증하며 '코로나19시대' 새로운 자동차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기차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400km에 달하는 소형 전기차의 등장으로 국내 전기차 판매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전기차 태동기인 2011년 338대에 불과했던 해당 시장은 지난해 4만6966대가 판매되며 10년간 150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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