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심도 현대차 1위, 테슬라 맹추격 하반기 역전 가능성

  • 입력 2020.07.20 14:2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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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전기차를 키워드로 한 소비자 관심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테슬라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20일 발표한 올 상반기 '전기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를 키워드로 한 온라인 총 정보량 소비자 관심도는 지난해 상반기 54만9098건에서 올해 57만1795건으로 3.97% 증가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정보량(소비자 관심도)과 감성어(소비자 호감도) 및 연관어(데이터별 건수)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됐지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키워드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낮아졌으나 긍정률 하락폭이 더 컸다. 긍정률은 지난해 상반기 54.41%에서 올상반기 51.02%로 3.39% 하락했으며 부정률은 지난해 상반기 13.39%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72%로 1.67% 낮아졌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 역시 지난해 상반기 41.02%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30%로 1.72% 하락했다. 반면 중립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2.20%에서 올 상반기 37.27%로 5.07% 상승했다. 이는 전기자동차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가진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차를 키워드로 한 게시물 연관어를 살펴본 결과에서 제조사는 현대차가 지난해 상반기 6만18건에서 올해 5만9687건으로 0.55%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1만7275건에 불과했던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4만250건으로 133.0% 급증했다. 현대차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테슬라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역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아차는 지난해 상반기 1만2041건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엔 1만7806건으로 47.88% 늘었다. 배터리 제조사는 삼성SDI가 속해 있는 '삼성그룹' 정보량이 지난해 2만5793건에서 올 3만9113건으로 51.64% 늘었고 LG화학도 지난해 1만8657건에서 올 상반기 2만5712건으로 37.81%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상반기 1만2026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만3747건으로 14.31% 증가했다. '삼성SDI'만을 따로 떼놓고 본다면 톱 연관어 300위 밖으로 국내 3대 제조사중 연관어 순위가 가장 낮았다.

배터리 연관어는 지난해 상반기 6만2966건에서 올해 7만252으로 11.57% 늘어난데 비해 충전 연관어는 2.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실수요자 키워드인 '충전'보다 주식 투자자 키워드인 '배터리' 업체에 대한 관심이 더 늘었다는 것을 보여 준 결과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증시와 관련된 각종 지수가 경제 선행지표임을 감안할때 향후 전기차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는 늘었지만 호감도가 하락한 것은 가파르게 뛰고 있는 충전비용과 여전히 열악한 충전 인프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테슬라가 약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R&D 투자를 보다 가속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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