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불티나게 팔리는 '벤츠 C 클래스' 美 안 팔려서 현지 생산 중단

  • 입력 2020.07.18 07:35
  • 수정 2020.07.18 07:4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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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주력 모델인 C 클래스가 체면을 구겼다. 한국에서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판매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북미 현지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다임러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 터스컬루사 공장에서 C 클래스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C 클래스를 생산해 왔다.

다임러 관계자는 C 클래스 대신 벤츠가 주력하고 있는 GLE, GLS 등 SUV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EQ 시리즈 생산 라인으로 전환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시설 정비 및 교체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C 클래스는 독일과 남아프리카, 중국에서만 공급된다.

다임러는 벤츠 브랜드 소형 해치백 A 클래스 생산량 조절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주에서 생산돼 북미 및 남미 시장에 공급됐던 A 클래스 대신 GLB와 같은 소형 SUV 라인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A 클래스 생산 역시 독일에 집중될 예정이다. 

다임러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을 조정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올 상반기 경영 상태가 크게 악화한 때문으로 보인다. 다임러는 2분기 세단과 밴 부문에서 13억 달러(약 1조 56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북미 지역에서 판매가 급감한 C 클래스, E 클래스 그리고 쿠페와 컨버터블 등 비 인기 모델 생산량 조절에 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 

C 클래스와 E 클래스 등 벤츠 브랜드 주력 모델이 해외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생산 조절에 들어 갔지만 국내 인기는 여전하다. 상반기 벤츠 코리아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9.8% 증가한 3만6368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E 300 4MATIC은 수입차 단일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5517대가 팔렸고 C 200도 2549대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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