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타운이냐 리비안이냐, 후끈 달아 오른 전기 픽업트럭 경쟁

  • 입력 2020.07.13 14:5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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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전기차 경쟁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북미 지역 수요가 가장 많은 '전기 픽업트럭' 시대를 누가 먼저 열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 픽업 트럭은 잘 알려진 테슬라 사이버 트럭 이외에도 수많은 스타트업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은 브랜드 명성답게 양산을 시작하기도 전 이미 사전 계약 대수가 70만대에 이를 정도로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테슬라 베스트셀링카 모델3의 열풍을 넘어선 사이버 트럭은 싱글과 듀얼, 트리폴 모터로 후륜과 사륜 등 다양한 타입으로 개발되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은 후륜 기준 최고 177km/h 속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6.5초라는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트리폴모터를 장착한 사이버트럭은 웬만한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2.9초대의 성능을 갖고 있다. 판매 시작 가격은 한화로 약 4700만원으로 예정돼 있다.

테슬라는 몰려드는 사전 계약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본격 생산을 시작하면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픽업트럭 경쟁에서 포드와 GM이 자랑하는 내연기관차를 위협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비안 R1T

테슬라뿐만이 아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은 최근 거액을 유치하고 픽업 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UV R1S와 함께 2021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는 100kWh, 135kWh, 180kWh의 배터리 팩으로 402마력, 754마력, 700마력에 달하는 엄청난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주행 거리는 600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과 다르게 개방된 테크 구조를 가진 R1T는 800kg에 달하는 화물을 실을 수 있다. 5인승에 일반적인 픽업 트럭과 다르지 않은 외관, 그리고 독특한 모듈러 박스로 실용성을 높였다. 또 레벨3 자율주행에 분리식 휠 허브 모터가 장착된다. 리비안 전기 픽업 트럭은 올해 출시가 예상됐지만 코로나 19로 내년 데뷔가 예상된다. 예상 가격은 약 7400만원이다.

로즈타운 인듀어런스

양산형 전기 픽업 트럭으로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스타트업 로즈타운도 경쟁에 가세한다. 로즈타운이 공개한 프로토타입 인듀어런스(Endurance) 역시 테슬라 사이버 트럭 못지 않은 독특한 외관에 최고 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276.5kg.m라는 엄청난 성능이 기대되며 최대 주행 거리는 약 40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즈타운 엔듀런스 역시 2만대가 넘는 사전 계약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예상 가격은 한화로 약 4800만원대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워크호스도 전기 픽업 트럭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는 스타트업이다. 미국판 동학 개미로 불리는 로빈후드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워크호스 W-15는 2016년 소개돼 세계 최초의 전기 픽업 트럭으로도 불린다. 순수 전기로 약 128km, 가솔린을 이용한 발전으로 배터리를 충전해가며 최대 498km를 주행할 수 있다. W-15는 성능보다 최대 적재용량(997kg)과 승차 인원(5인승) 모두 픽업 트럭이 갖춰야 할 기본기에 충실한 모델이다.

워크호스  W-15

역시 독특한 외관을 가진 또 다른 스타트업 볼린저(Bollinger) 그리고 허큘리스(Hercules), 아틀라스(Atils)도 전기 픽업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대부분 스타트업이 전기 픽업 트럭 개발 경쟁을 주도하고 있지만 출력과 토크를 기반으로 하는 기본 성능과 함께 견인력과 적재 용량,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기존 내연기관을 압도한다. 또한 기존 픽업 트럭과 전혀 다른 실내 구성과 진보한 자율주행 시스템까지 갖출 것으로 예상돼 내연기관이 지배하는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포드 F150

이 때문에 북미 픽업 트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포드와 GM도 기존 모델을 활용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드는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픽업 트럭 F150 전기차 버전을 오는 2022년 출시할 예정이고 GM 역시 허머 등 전기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 픽업 트럭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성능과 기본기,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전기 픽업 트럭이 쏟아져 나오면 내연기관차를 급속히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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