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소닉 퇴출, 남은 건 말리부와 스파크 단 2개...소형차 멸종 임박

  • 입력 2020.07.09 07:4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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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브랜드의 소형차 소닉(Sonic, 국내명 아베오)의 단종을 선언했다. 소닉은 2009년 파산에 직면한 GM이 정부 지원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한 과정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지만 판매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완전 퇴출되는 신세가 됐다.

2012년 아베오의 후속으로 출시된 소닉은 약 10년 동안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인기를 바탕으로 소형차 시장을 리드해왔던 모델이다. 2015년 연간 9만대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픽업트럭과 SUV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1만대를 조금 넘기는 부진에 빠졌다.

소닉을 생산하던 디트로이트 오리온타운십 GM 공장은 전기 SUV 볼트 EUV와 볼트 EV 같은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GM은 향후 12개의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생산 시설을 늘리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판매가 부진한 모델의 생산 라인을 전기차용으로 교체해 가고 있으며 소닉이 이런 전략의 희생양이 된셈이다.

다만 GM은 소닉의 생산을 오는 10월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지난 6월 J.D.파워 신차 품질 조사에서 차급별(소형차) 최우수 모델로 선정되고 미국 10대의 관심이 여전한 가운데 나온 소닉의 단종 소식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소닉의 단종으로 내연기관을 갖춘 쉐보레 브랜드의 일반 승용 모델은 말리부와 스파크 단 2종만 남게 됐다. 또 소닉이 사라지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소형차는 현대차 엑센트, 기아차 리오, 혼다 피트 등 소수만 남게 된다. 국산 소형차 판매도 부진하다.

상반기 현대차 엑센트는 8294대, 기아차 프라이드는 1만1747대로 지난해 대비 크게 줄었으며 이 때문에 북미 시장에서의 소형 승용차가 머지않아 멸종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아베오라는 모델명으로 판매가 됐던 쉐보레 소닉은 2012년 첫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세대 교체 없이 초기 컨셉을 유지해 왔다. 한국GM 부평공장에서도 일부 생산돼 판매됐지만 지난해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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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오 #소닉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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