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에 AWD 달고 120km 달린 실주행 연비 27.4km/ℓ

  • 입력 2020.07.08 08:09
  • 수정 2020.07.08 08:1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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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의 포문을 연 토요타 '프리우스'의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TNGA' 플랫폼을 바탕으로 'E-four' AWD 시스템까지 맞물리며 최적의 주행 안정성을 발휘한다. 기본 2WD 모델 대비 성인 남성 1명분 무게 증가에도 복합 20.9km/ℓ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료 효율성은 평일 오후 서울 서초동을 출발해 경기도 양평을 오가는 약 120km의 구간에서 도심 정체와 중미산 와인딩 코스를 경험하고도 최종 연비 27.4km/ℓ를 기록하며 프리우스의 매력을 입증했다.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1세대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세대를 거듭하며 연비와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하이브리드의 대명사 프리우스 4세대 모델이 2016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다양한 파생 차종과 상품성 개선 모델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연식 변경과 함께 토요타 E-four 시스템의 AWD 모델까지 도입되며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

2WD, AWD 2종으로 구분된 2020년형 프리우스는 직렬 4기통 1.8리터 가솔린 엔진을 공통으로 AWD 모델의 경우 후륜에 전기모터가 추가되어 주행 안정성이 향상된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2WD 모델과 AWD는 각각 22.4km/ℓ, 20.9km/ℓ의 정부공인 표준연비를 기록하고 AWD 모델의 경우 2WD 대비 75kg의 차체 중량 증가와 5mm 늘어난 전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연료 효율성을 발휘한다.  

먼저 프리우스 AWD 모델의 외관 디자인은 프리우스의 상징인 트라이앵글 실루엣에 TNGA에 의한 저중심 패키징을 융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 0.24cd를 실현하며 날렵한 모습을 연출한다. 헤드램프는 하이빔과 로우빔의 기능을 갖춘 Bi-Beam LED 램프를 채용하고 삼각형 모양의 LED 클리어런스 램프 역시 함께 사용됐다. 후면부는 뛰어난 공력을 감성적으로 디자인해 리어 스포일러에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리어 범퍼 사이드의 코너 엣지로 이어지는 독특한 라인을 사용하며 프리우스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의 크기가 각각 4575mm, 1760mm, 1475mm로 콤팩트한 크기를 유지하고 실내 천장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움푹하게 디자인해 머리 위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등 최대한의 공간 활용성을 유지하려는 노력 또한 엿보인다. 이 밖에도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소형화하고 뒷좌석 밑으로 이동함으로써, 트렁크 면을 낮게 만들며 골프백 4개가 들어가는 502ℓ의 용량을 실현한 부분도 눈에 띈다.

파워트레인은 98마력의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72마력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합산 최대출력 122마력을 발휘하며 여기에 e-CVT 변속기가 맞물렸다. AWD 모델의 경우 토요타 하이브리드 4륜구동 시스템 E-four를 적용한 부분이 특징으로 해당 시스템은 뒷바퀴 구동축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주행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최대 40:60까지 토크를 배분해 줌으로써 주행안정성을 더욱 높여주는 기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핸들링 성능이 일반 모델 대비 향상되고 미끄러운 도로나 눈길주행, 코너링 시에는 전륜과 후륜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한 4륜구동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일반 도로주행에는 전륜구동으로 연비향상에 기여하는 부분도 매력이다.

프리우스 AWD의 기본 파워트레인은 앞서 국내 출시된 바 있는 렉서스 UX250h와 비슷하다. 다만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전자식 4륜구동 E-four 시스템의 탑재가 특이하다. 2개의 모터/제너레이터 외에 후륜에 추가된 1개의 모터/제너레이터가 자칫 구동력을 잃는 위험한 순간 뒷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 여기에 약 70km/h 이하의 저속 구간에서만 해당 기능이 발휘되며 일반적인 주행 패턴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 부분도 눈에 띈다.

프리우스 AWD 가속페달의 느낌은 꽤 경쾌하다. 동급 가솔린과 비교해도 정숙하지만 진득하게 차체를 몰고 나가는 느낌이 이상적이다.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끝까지 밝으면 가솔린 엔진의 성능이나 엔진음이 차량의 성향을 대변한다. 급가속 상황에서 가솔린 엔진의 성능과 엔진음은 크게 거슬리지 않을 뿐 아니라 도심 주행에선 대부분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사실상 순수전기차와 같은 주행 질감을 만날 수 있다.

주행모드는 EV, 에코, 노멀, 스포츠, 인디비쥬얼 등 5가지 방식을 지원한다. 센터페시아 하단 버튼 동작으로 작동되며 전기로 움직이는 EV모드를 제외하면 에코와 스포츠 모드의 차이를 구별하긴 쉽진 않았다. 전반적인 성향이 부드러운 주행에 맞춰진 탓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고속영역에서 사뭇 묵직하지 못한 운전대 반응과 예상보다 조금 더딘 제동성능 등을 제외한다면 동급에서 무난한 달리기 성능이다. 해당 모델의 주행 장점은 빠른 초반 가속성, 안정적인 코너링, 주행 중 올라오는 노면 소음을 적절히 억제하는 차음재 사용으로 정숙한 실내 등을 꼽을 수 있겠다.

2020년형 프리우스 2WD및 AWD에는 새롭게 적용된 TSS 시스템이 탑재됐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이탈 경고장치(LDA), 오토매틱 하이빔(AHB)의 총 4가지 예방안전사양으로 구성되어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한다. 2020년형 프리우스는 뛰어난 차체강성의 TNGA 플랫폼에 예방안전사양 TSS를 추가해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2020년형 프리우스 및 프리우스 AWD가격은 각각 3378만원과 369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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