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자동차 첨단 기술, 포브스도 예상하지 못한 딱 하나의 대세

  • 입력 2020.07.06 12:00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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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후 자동차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5년 전 열린 '2015 CES(사진)'를 관람하고 2020년에는 자동차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5년 후인 지금, 포브스의 예상은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한 가지, 전기차의 출현은 예상하지 못했다. 가전 전시회를 자동차가 점령하고 미래를 전기차로 달려 가고 있다는 것은 짐작하지 못한 셈이다. 그럼에도 당시 포브스가 예측한 5년 후의 미래인 2020년 현재의 자동차의 첨단 기술은 현재 진행형인 것들이다. 

포브스가 가장 먼저 5년 후 자율주행차 시대를 예측한 이유는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포드, BME, 현대차 등 굵직한 자동차 브랜드가 2015 CES에서 앞다퉈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을 미래의 기술로 소개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이들의 과장된 얘기에 조금은 성급한 전망을 했다. 2020년 매우 발전된 자율주행차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아직은 레벨2 초보 단계의 주행 보조 시스템에 머물고 있으며 일정한 구역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은 5년을 더 기다려야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5년 후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한 긴급제동 시스템은 그보다 빠르게 자동차의 기본 안전 사양이 됐다.

생체 정보를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세상도 예상했다. 자동차 키를 갖고 있지 않아도 등록된 지문이나 망막 등 생체정보를 스캔해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예상대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과 시동이 가능한 기술은 이미 상용화됐다. 이제는 등록된 운전자의 걸음걸이나 체형, 동작 등을 인식해 웰컴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이나 조명 같은 실내 환경의 구성을 전환하는 단계의 기술 개발이 한창이고 생체 인증을 핀테크와 연결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자동차의 위치 정보를 통해 보험료에 반영하고 도난을 방지하는 기술 그리고 원격 제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2020년이 오기 전 등장했다. 운전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센서도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차량과의 통신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긴급 상황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과 수많은 소프트웨어의 무선 원격 업데이트까지 이뤄지고 있다. 가장 놀라운 예상은 '언택트 영업'이다. 포브스는 2020년이 오면 인터넷을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맞춤형 광고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액티브 윈도 디스플레이, 차체 패널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포드가 4기통 엔진으로 200mph(320km/h)의 속력을 낼 것이라는 이색 전망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포드는 익스플로러는 물론 머스탱까지 4기통급 다양한 배기량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포브스가 예측한 2020년 자동차의 첨단 기술은 대부분 실현됐지만 전기차 시대는 놓치고 말았다. 세계 최고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도 2003년 등장한 테슬라가 자동차의 판도를 뒤집을 것으로, 수많은 전기차 관련 신생 기업의 가치가 이렇게 치솟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나 보다. 앞으로 5년 후, 자동차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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