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수입 소형 SUV 1위 '푸조 2008' 2세대 출시 임박...다들 긴장해

  • 입력 2020.07.01 08:1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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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얘기지만 푸조 2008 SUV(사진 위)는 푸조 브랜드의 국내 안착을 이끈 1등 공신이다. 2014년 10월, 처음 출시된 1세대 푸조 2008 SUV는 이듬해 4048대를 기록하며 단숨에 수입 소형 SUV 시장 1위로 등극했다. 2015년 푸조 브랜드 전체 판매량(7000대)의 약 58%를 차지했다. 수입차나 국산차나 소형 SUV 시장이 푸조 2008의 인기는 의외였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8094대다. 그래서인지 ‘올 뉴 푸조 2008 SUV(2세대 푸조 2008 SUV)’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1세대 푸조 2008 SUV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14년 10월 사전계약 당시 에피소드가 있다. 사전 계약 폭주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생기자 푸조를 공식 수입하는 한불모터스 송승철 사장은 예정에도 없이 급하게 프랑스로 날아갔다. 1주일 만에 사전 계약 1000대를 기록하는 '비상사태'를 푸조 본사에 알리고 출고에 차질이 없도록 물량 공급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간 것. 이 때문에 정작 송 사장은 국내 공식 출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덕분에 2008 SUV는 비교적 순조롭게 고객 인도가 이뤄질 수 있었다.

올해 3분기 새롭게 돌아오는 2세대 푸조 2008 SUV(사진)는 이전 세대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2세대 푸조 2008 SUV는 새로운 플랫폼과 이전 세대 대비 커진 차체,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그리고 푸조 브랜드의 강점인 우수한 연비가 특징이다. PSA 그룹이 개발한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인 CMP(Common Modular Platform 30kg 이상 무게를 줄이고 초고장력강판(UHSS)과 고장력 강판(AHSS), 열간성형강(Press hardened steel), 알루미늄 등 가벼우면서 강성이 높은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플랫폼은 차량 내구성은 물론 안전과 주행 감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높은 강성과 함께 적절한 유연성을 동시에 발휘해야 한다. CMP는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을 가리지 않는 멀티 플랫폼으로 앞서 푸조와 시트로엥의 다른 라인에 사용되면서 극찬을 받았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더불어 크기를 늘려 외관의 느낌을 풍부하게 하고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2세대 푸조 2008 SUV의 전장은 4160mm에서 4300mm, 전폭은 1740mm에서 1770mm, 축간거리는 2540mm에서 2605mm로 확장했다. 전고는 1550mm로 낮아졌지만 180cm의 성인도 넉넉한 2열 무릎 및 머리 공간을 확보했다. 당당하고 당돌한 외관 때문에 유럽에서는 2세대 푸조 2008 SUV을 ‘미니 3008’로 부르기도 한다. 

파워 트레인은 1.5 BlueHDi 엔진을 탑재했다. 기존보다 10마력(130마력)이 상승했고, 변속기도 6단 변속기에서 8단 EAT 변속기로 변화했다. 구동계의 변화로 2세대 푸조 2008 SUV의 복합연비는 기존 15.1km/ℓ에서 17.1km/ℓ로 13% 이상 높아졌다. 동급 디젤 엔진을 탑재한 SUV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밖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스탑 & 고,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 등 기존 모델에 없었던 풍부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도 추가됐다.

한편 6년 만에 완전 변경으로 국내 출시를 앞둔 올 뉴 푸조 2008 SUV는 알뤼르(Allure)와 GT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 가격은 각각 3290만원과 3590만원으로 책정됐고 지난달 15일부터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사전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사전 계약 반응이 매우 뜨겁다. 소형 SUV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존 세대 대비 상품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적어도 수입차 시장에서는 5년 전 인기를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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