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2021년 개최도 취소 '재정적 어려움 · 제조업체 참가 불투명'

  • 입력 2020.07.01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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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스위스 정부가 1000명 이상 사람이 모이는 모든 이벤트에 대한 즉각적인 금지령 발표와 함께 개막 4일을 앞두고 돌연 무산된 '2020 제네바 모터쇼'가 내년에도 열리지 않는다.

최근 제네바 모터쇼 조직위는 2021년으로 예정된 모터쇼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앞서 참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내년에도 참여 의사가 불투명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복구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 2022년 개최를 더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가 취소된 이후 모터쇼 주최측은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공개 행사로 자리 잡았던 제네바 모터쇼는 2019년 약 60만명의 관람객과 1만명의 미디어가 참여했으며 경제적 이익은 약 2억 프랑(253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런 대규모 이벤트가 돌연 취소되자 모터쇼 주최측은 재정 위기에 처해 1100만 프랑(14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스위스 정부에 1680만 프랑의 긴급 구제 금융을 신청했으나 내년에도 모터쇼가 취소되는 등 상환 조건을 갖추지 못해 대출 승인이 거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터쇼 조직위는 이런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모터쇼 권리를 대회가 열리는 팔렉스포 SA에 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터쇼 관계자는 "재정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고 후속 이벤트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행사다. 이번 정부의 대출 승인 거절은 첨부 조건이 불합리한 부분도 있었던 만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내년 제네바 모터쇼의 취소 결정으로 인해 올 연말로 예정된 '2020 LA 오토쇼' 등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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