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신차 판매가 급감한 유럽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최다 판매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폭스바겐 골프를 제치고 르노 클리오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이다. 자토 다이내믹에 따르면 5월 유럽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57% 감소한 62만2067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 누적은 53%나 줄었다.
유럽 각국이 국경 봉쇄 조치를 풀고 경제 활동을 완화하면서 자동차 수요 감소폭은 크게 줄어 향후 전망을 밝게했다. 자토 다이내믹은 그러나 "코로나 19 조치의 완화로 V자 또는 U자형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정확한 예측을 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과 디젤차가 각각 62%, 59% 감소한 반면, 전기차는 8%로 소폭 줄었다.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르노 클리오가 폭스바겐 골프를 제치고 유럽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5월 전체 수요의 40%를 차지한 SUV의 강세에도 르노 클리오는 1만6028대를 기록해 1만3125대에 그친 폭스바겐 골프를 앞질렀다. 3위는 푸조 208(1만977대)가 차지했다. 엔진 타입별로 하이브리드카는 토요타 코롤라(518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포드 쿠가(1650대), 전기차는 르노 조에(3679대)가 각각 1위에 올랐다.
국산차 가운데 톱10에 오른 모델은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1580대), 기아차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823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1813대), 기아차 니로 EV(1122대)다. 한편 국내에서도 판매됐던 르노 해치백 클리오는 1.5dCi 엔진을 탑재, 9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