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한 한국의 고가 수입차 판매 '코로나로 빈부격차 심화'

  • 입력 2020.06.23 08:00
  • 수정 2020.06.23 08:0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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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BMW,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고가 수입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외국 언론의 이목이 쏠렸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이 빈부격차를 심화시켜 고가 수입차 구매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23일 로이터통신, 카스쿱스 등 외신들은 "한국 시장에서 포르쉐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34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라고 보도하며 "BMW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46% 증가한 2만1361대를 판매하고 특히 5시리즈의 경우 4월까지 한국 시장 판매량이 미국을 넘어섰다"라고 덧붙였다. 대당 가격이 평균 2억원을 넘는 람보르기니 또한 해당 기간 전년 대비 4배 수준인 115대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고가 수입차의 증가가 한국의 코로나19 위기 동안 빈부격차가 심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수입은 6% 증가했지만, 하위 20%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 수입차 딜러는 "2000년대 초반 BMW 320의 가격은 강남 아파트 한 채 수준이었으나 그 이후 주택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했으며 자동차를 사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스쿱스는 "현재 한국에서 프리미엄 및 고급차 브랜드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력한 지에 대한 가장 좋은 예는 제네시스"라고 평가하며 "약 6000만원 수준의 G80 판매량은 3000만원 수준 현대차 쏘나타 판매량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라고 전하며 "이런 경향은 여느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던 특이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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