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포드, 잘 나가는 '엣지와 링컨 노틸러스' 단종 추진

  • 입력 2020.06.16 14:02
  • 수정 2020.06.16 14:09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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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 라인업을 줄이고 SUV, 픽업트럭에 주력해왔던 포드가 일정 부분 제 역할을 해 왔던 중형 SUV 포드 엣지(Edge. 사진 위)와 링컨 노틸러스(Nautilus. 사진 아래)의 단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오는 2023년 이전 포드 엣지와 링컨 노틸러스를 라인업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포드 엣지의 단종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감소하기는 했지만 SUV 인기로 13만8515대를 기록하며 엣지는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코로나 19로 대부분의 브랜드와 모델 판매가 급감했지만 엣지는 1분기 4.3% 감소하는데 그치며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링컨 노틸러스도 다르지 않다. 2019년 전년 대비 11% 증가한 3만1711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따라서 무난하게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는 모델의 단종 얘기가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다른 어떤 모델보다 성과가 높은 엣지와 노틸러스의 단종 소식을 의심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포드는 즉각적인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엣지와 노틸러스의 단종은 포드가 오는 2022년 브랜드를 상징하는 포드 GT와 머스탱을 제외한 세단과 해치백 등 승용 라인업을 없애고 SUV와 픽업 트럭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한 것과도 배치된다. 그러나 포드는 과거에도 퓨전과 같은 인기 모델을 단종시킨 전례가 있다.

따라서 엣지와 노틸러스의 단종 추진은 판매가 늘어도 코로나 19의 영향 또는 앞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면 과감하게 단종시키고 라인업을 정비하는 포드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엣지와 노틸러스의 빈자리는 브롱코와 머스탱 마하 E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한편 포드의 엣지 ST는 2.7ℓ 트윈 터보차저 에코 부스트 V6엔진을 탑재해 335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가속력(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6초대)의 SUV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링컨 노틸러스는 2.7ℓ GTDi V6 엔진을 탑재, 333마력의 최고 출력과 54.7kg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5인승 SUV로 가격은 5820만원(200A)부터 시작해 최고 트림인 202A는 65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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