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유럽 대륙의 강력한 봉쇄 조치(락다운, lockdown)가 지난달에도 이어진 가운데 최근 일부 국가에서 봉쇄를 완화하며 경기 회복과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함께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한 조사기관에서 상당수 운전자가 봉쇄 해제 후 다시 자동차를 운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 운전자 1/5은 봉쇄 조치 이후 다시 운전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조사 기관 자료를 살펴보면 영국 운전자들은 연평균 7000마일 이상을 주행하고 월평균 538마일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00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 한 결과, 지난 봉쇄 조치와 함께 최근 28일 동안 응답자 대부분은 90마일 주행에 불과했고 30%는 25마일 이하로 운전 했다고 대답했다.
또 이들 운전자 18%는 운전대를 다시 잡은 이후 정상 패턴의 주행을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은 이들 중 28%는 의도치 않게 도로에서 정지했고, 21%는 휠을 도로 연석에 긁었다고 답했다. 운전자 10명 중 4명은 지난 28일간 주유소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12%는 주유구 혹은 충전구 방향을 잊어버렸다고 대답했다.
현대자동차 의뢰를 통해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 자동차 운전자 48%는 규제가 풀리기 시작하며 도로 위 교통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10명 중 4명은 봉쇄 기간 운전 중 평소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10% 만이 더 천천히 운전했다고 답했다. 다만 상당수 운전자들의 우려와 달리 이번 조사 대상 운전자 중 1/3은 팬데믹 초기부터 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봉쇄 조지 이후 다시 운전을 시작했을 때 운전자들이 범하는 오류 상위 10개는 도로 위에서 의도치 않은 정차, 평행 주차의 어려움, 교통 표지 인지 불능, 도로 연석에 휠 긁힘, 가속과 감속 페달 인지 오류, 주유구 방향 혼동, 안전벨트 미착용 등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