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1조원 대박, 한화를 웃게 만든 '니콜라'는 어떤 회사

  • 입력 2020.06.09 13:3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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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하룻밤 사이에 1조원의 수익을 올리는 대박을 터트렸다.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지분을 투자한 미국 수소 트럭 '니콜라 모터'의 주가가 2배 이상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니콜라의 주가는 현지 시각으로 8일 전날 대비 104% 증가한 73.27달러에 마감했다.

2018년 1100억원을 투자해 사들인 한화의 니콜라 지분 6.13%로 계산하면 약 16억 달러(1조9600억원)의 가치로 상승했다. 1년 6개월 만에 투자한 금액의 20배가 된 셈이다.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니콜라의 주 업종은 수소와 전기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모빌리티다.

니콜라는 창업 과정과 경영 방식 등에서 테슬라와 자주 비교되고 있다. 사명인 니콜라도 테슬라와 같이 전기 발명가인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에서 나란히 따 온 것이다. 비슷한 점이 워낙 많은 탓에 테슬라와 니콜라는 특허, 이미지 도용 등 잦은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이 "테슬라와 전쟁"을 자주 언급하는 등 경쟁 관계임을 숨기지 않을 정도다.

니콜라가 개발하고 있는 세미트럭은 혁명적인 성능을 갖고 있다. 올해 초 데뷔할 것으로 보였던 '니콜라 ONE, TWO, TRE'가 코로나 19에 발목이 잡혔지만 무인 주행이 가능한 레벨 5의 자율주행 기술과 이중제동능력, 이중 조향장치를 비롯해 800vdc 배터리와 120kW급 수소연료 전지로 엄청난 성능을 발휘한다.

가장 큰 사이즈의 니콜라 ONE 출력은 368~735kW로 최대 주행거리가 1207km에 이른다. 니콜라는 520마력의 픽업트럭 니콜라 뱃저(BADGER)도 최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뱃저는 906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며 160kWh 배터리와 연료전지를 혼합해 이용하면 최대 600마일(965km) 주행이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2.9초다.

한편 니콜라는 직접 생산한 수소 연료를 기반으로 북미는 물론 전 세계에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전기 트럭과 픽업트럭 이외에도 다양한 레저용 사륜구동 바이크와 수상 제트 스키 등도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테슬라보다 수소 연료와 전기를 혼합 사용하는 니콜라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보드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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