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허리띠 졸라' 폭스바겐, 비용 절감 프로젝트 가동

  • 입력 2020.06.08 12:43
  • 수정 2020.06.08 12:4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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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전세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경제 침체 여파를 예상해 강력한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8일 오토모티브 뉴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폭스바겐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경제 침체를 대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고려 중이라고 회사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추가 비용 조치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전반적 논의가 있었다"라고 말하고는 "현재까지 구체적 결정사항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폭스바겐 최고 경영자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는 지난달 30일 열린 임원 회의에서 "기존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 고장비 등을 대폭 줄여야 한다"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최소한 7월까지 그룹의 순유동성이 감소할 것"이며 "올해는 그룹 내 모든 브랜드가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디스 CEO의 발언을 통해 폭스바겐 주요 승용차 브랜드들이 자재 오버헤드를 20% 줄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최근 신형 골프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수정해 유럽 내 판매를 재개했다. 앞서 폭스바겐 골프는 EU 규정에서 요구하는 긴급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되어 지난달 신형 골프의 판매를 일시 중단해 왔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가을 유럽 시장에 출시된 폭스바겐 골프 약 3만대에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다고 보도해 왔다. 이들은 폭스바겐이 더 많은 고객들이 크로스오버와 프리미엄 해치백으로 이동함에 따라 상품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8세대 골프에 완전 디지털 계기판과 같은 신기술을 제공했지만 이로 인해 기술적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럽 자동차 분석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폭스바겐 골프는 지난해 41만779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골프는 유럽 시장 베스트셀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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