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어 5월에도 테슬라 판매 주춤 '애끓는 모델 3 계약자'

  • 입력 2020.06.04 13:3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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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테슬라의 한국 시장 판매가 내림세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테슬라코리아의 공급 불균형이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지 업계와 소비자 관심이 집중된다.

4일 국내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보급형 세단 모델 3 86대를 비롯해 모델 S와 모델 X를 각각 45대, 46대 판매해 총 177대를 기록했다. 이는 4월 판매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나 여전히 전년 동월 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던 1분기와 비교해 눈에 띄게 하락한 성적이다. 국내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은 전량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제작된 차량이 수입되는데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여파가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여전히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초 보급형 세단 모델 3의 국내 시장 본격 인도를 시작하며 1월 122대, 2월 1402대, 3월 2415대가 판매되며 두 달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의 가동 중단이 3월 24일 실시된 이후 지난달 중순 생산 재개가 이뤄졌으나 국내 물량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달 연속 테슬라 차량 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 3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자 소비자 관심은 언제쯤 계약된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을 지에 쏠리고 있다. 앞서 모델 3는 지난해 8월부터 국내 고객 인도에 돌입했다. 사전계약을 받은 지 약 3년 만이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달 말 북미와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먼저 북미 시장의 경우 최대 6% 가격 인하 결정이 내려졌으며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 S의 가격을 기존 7만9990달러(9874만원)에서 7만4990달러(9257만원)로 낮춰 새롭게 게시했다. 또 모델 X는 8만4990달러에서 7만9990달러로 5000달러 낮춰 고시하고 테슬라 베스트셀링모델로 주목받는 모델 3의 경우는 3만7990달러로 책정해 2000달러를 내렸다.

테슬라는 북미 시장의 가격 조정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모델 X, 모델 S의 신차 판매 가격을 약 4% 인하했다. 웨이보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법인은 미국에서 제조되어 중국으로 수입되는 모델 S, 모델 X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전하며 다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 3의 가격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모델 3를 제외한 신차 판매 가격은 인하됐다.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는 모델 S 롱레인지 1억799만원, 퍼포먼스 1억3299만원으로 모델 X의 경우는 롱레인지 1억1599만원, 퍼포먼스 1억3599만원으로 바뀐 가격이 고시됐다. 다만 모델 3는 기존과 동일하게 스텐다드 레인지 플러스 5369만원, 롱레인지 6369만원, 퍼포먼스 7369만원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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