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되는 '르노 캡처' 영국 '닛산' 공장에서 생산 가능성

  • 입력 2020.06.02 11:16
  • 수정 2020.06.02 11:2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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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르노의 콤팩트 SUV '캡처'의 생산지가 스페인에서 영국의 닛산 공장으로 이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오토익스프레스,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르노와 닛산은 르노 캡처와 카자르 등 2종의 SUV 생산지를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옮기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논의는 지난달부터 진행된 것으로 르노와 닛산은 각각 르노-닛산얼라이언스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만큼 스페인에서 영국의 닛산 선덜랜드 공장으로 생산지 이전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협상은 정치적 상황으로 일시 중단되어 왔으나 빠르게 재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르노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약 1만5000개의 일자리 감축을 위한 광범위한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으며 알피느 등 일부 브랜드의 미래 또한 불투명한 상황에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생산지를 옮길 가능성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생산을 재개할 계획인 닛산의 선덜랜드 공장은 앞서 브렉시트와 함께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으나 여전히 닛산의 유럽 생산 기지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된 바 있다. 선덜랜드 공장은 연산 50만대 규모로 지난해에는 약 35만대의 차량이 이 곳에서 생산됐다.

주요 외신들은 카자르와 캡처의 생산지를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정부에 대한 닛산의 의지를 표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닛산은 선덜랜드 공장에 한화로 약 6000억원, 4억 파운드 투자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카자르와 캡처는 현재 선덜랜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닛산 캐시카이, 쥬크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제조 관점에서도 생산 이전 계획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달 국내 시장에 출시된 르노 캡처는 국내 출시되는 르노 브랜드의 두번째 승용 모델로 프랑스에서 연구개발하고 스페인에서 생산해 수입 판매되는 콤팩트 SUV다. 2013년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캡처는 70여개 국가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를 이루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유럽 콤팩트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의 대표 모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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