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닛산 전격 철수 발표, 인피니티 포함 올해 말 사업 접는다

  • 입력 2020.05.28 18:46
  • 수정 2020.05.28 18:5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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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한국에서 철수한다. 한국닛산은 2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올해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 한국에 진출한 닛산은 이로써 16년만에 사업을 접게 된다. 한국 닛산의 철수는 일본산 불매 운동에 이어 코로나 19가 겹치면서 극도의 판매 부진을 견디지 못한 때문이다.

한국 닛산은 이날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부진이 이어졌고 이에 따른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 말 부로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닛산은 이날 발표한 2020년 3월기(2019년 4월~올해 3월) 연결 결산에서 6712억엔(약 7조 7242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에 3191억엔(약 3조6695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한국닛산은 올해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3% 감소한 813대, 인피니티 브랜드는 79.1% 감소한 159대를 파는데 그쳤다. 한편 닛산의 철수로 혼다와 토요타 등 다른 일본 브랜드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 브랜드와 달리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역시 불매 운동의 여파와 코로나 19 영향으로 1월부터 4월까지의 판매가 절반 이상 폭락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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