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산업 11조원 긴급 수혈...전기차 개발 집중

  • 입력 2020.05.28 10:3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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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에 80억 유로(한화 10조8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지원금이 수소 전기차와 순수 전기차 등 전동차 개발과 친환경차에 탑재될 배터리 생산에 집중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4월 자동차 판매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90% 이상 감소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르노를 비롯한 푸조 등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은 이 여파로 공장 폐쇄 등의 조치를 검토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위기를 친환경차 수요로 극복하고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까지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각) 프랑스 북부 르토크 인근에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 발레오의 에타플 공장 연설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를 친환경 자동차의 대국으로 만들겠다"며 "2025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연간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늘리겠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위해 현재 6000유로(한화 818만원) 수준인 전기차 구매 지원금을 7000유로(955만원)로 늘리고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구매하면 인센티브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푸조 시트로엥(PSA), 르노 그리고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밝힌 지원금에는 정부의 대출이나 기업 종사원의 임금 지원 자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와 르노가 전기차와 배터리 등 관련 부품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수요를 이끌어 내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전기차 투자 규모에서 중국을 앞지른 유럽에서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가별, 제조사별 경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각종 세금 면제와 지원을 통해 내연기관차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기차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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