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中 배터리 업체 인수 추진 '전기차 시장 입지 강화 총력'

  • 입력 2020.05.28 10:18
  • 수정 2020.05.28 10:2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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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시장 장악을 위한 방편으로 현지 전기차 배터리관련 업체들의 인수에 나선다. 이르면 이달 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로이터 및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합작사인 JAC 모터스의 모회사 안후이 장화이 자동차그룹(Anhui Jianghuai Automobile Group Holding)의 지분 50% 이상 인수를 두고 협상 중이다. 폭스바겐은 인수 대금으로 최소 4억9100만 달러(한화 6058억원)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폭스바겐은 전기차용 연료전지 업체 궈쉬안(Guoxuan High-tech Co Ltd)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식 가치는 약 11억60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폭스바겐이 추진 중인 2건의 계약은 이르면 오는 29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인수합병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폭스바겐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최대 외국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폭스바겐이 안후이 장화이 자동차그룹의 지분을 취득한 이후 JAC와 절반씩 출자한 전기차 사업에 보다 가속력을 더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현지 연료전지 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생산력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오는 2023년까지 연간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 구동차를 판매하고 2025년 150만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전기차 개발 및 충전 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해 약 330억 유로(한화 42조7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중 약 110억 유로(14조 2300억원)를 폭스바겐 브랜드에, 나머지는 아우디, 벤틀리, 포르쉐, 세아트 등 다른 브랜드에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ID 배지를 단 전기차 150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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