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병'을 아십니까? BMW 내비게이션 거기만 가면 먹통

  • 입력 2020.05.27 11:30
  • 수정 2020.05.27 11: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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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타락리오
출처=타락리오

특정 운영 시스템을 탑재한 BMW 모델에서 심각한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 지역에 진입하면 '비상호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반복해 뜨고 내비게이션 길안내와 관련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BMW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지역을 방문했다가 비상호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다는 다수의 제보글이 게시판에 올라있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이 현재의 위치를 표시하지 못하고 블루투스가 먹통이 되는 바람에 곤란을 겪었다는 호소도 있다.

최근 남편과 함께 강원도 지역을 방문했다는 한 주부는 갑자기 비상호출 시스템 오류 메시지가 뜨고 내비게이션 먹통으로 목적지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난처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특히 오류 메시지와 반복적인 경고음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 이런 현상이 '강원도병' 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강원도 지역에서 특히 자주 발생하고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강원도병'으로 불리고 있으며 심한 경우 통신 모듈 자체가 망가져 교체를 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BMW가 문제가 발생한 차량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모듈 교체 등의 조치를 한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를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비상호출 시스템 오류 메시지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부산에 사는 아무개는 강원도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없는데도 오류 메시지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BMW가 프로그램 업데이트 조치를 한 이후에도 오류 메시지는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최근 휴대폰조차 연결되지 않은 양산의 어느 지역을 방문한 이후 오류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봤을 때 BMW 차량 네트워크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문제를 경험한 또 다른 BMW 소유자들 가운데 비슷한 현상을 얘기하는 사람도 다수가 있다.

이는 강원도라는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강원도병이 아니라 GPS수신 상태가 좋지 않거나 네트워크가 원할하지 않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심각한 문제로 여겨진다. 한편 강원도병은 BMW가 지난해 개발해 신차에 적용하기 시작한 idrive 7.0(ID7)버전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

BMW는 ID7과 국내 통신망의 호환성 문제로 일부 기능에 제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프로그램 업데이트, 주행 중 무선 업그레이드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후에도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무엇보다 차량의 결함을 차량 소유주에 직접 공지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만 수리를 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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